산이 좋은 날

고려시대 문신 이제현의 양화 본문

한문고전

고려시대 문신 이제현의 양화

運善최명길 2017. 3. 8.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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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화(楊花) - 이제현(李齊賢)

 

꽃 비슷 눈은 아닌데 어찌 그리 하늘대나 / 似花非雪最顚狂

 

넓은 하늘 솔솔 바람에 더욱 헤매는구나 / 空闊風微轉渺茫

 

갠 날 깊은 후원에 펄펄 날리고 / 晴日欲迷深院落

 

작은 못[池] 봄 물결에 둥둥 떠있네 / 春波不動小池塘

 

나부껴 섬돌에 앉으니 사뿐 그림자도 없고 / 飄來釦砌輕無影

 

불어 사창에 드니 향긋한 냄새 / 吹入紗窓細有香

 

문득 회상되네, 동고에서 글 읽을 때 / 却憶東臯讀書處

 

낙화와 반쯤 섞이어 빈상에 지던 일 / 半隨紅雨空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