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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은 날
소래산 야경 본문
산위에서 하룻밤을 보내 보는 건 처음 이었다.
물론 무박 산행 하면서 지리산을 종주하고
설악의 공룡능선을 걸어보긴 했어도 이렇게
한 자리에서 변해 가는 시간들을 지켜 보는 경험은
처음이었다.
24일 밤 11시 43분에 소래산 정상에 도착해서 본 산아래 풍경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후배는 미리 도착해 텐트를 치고 어둠속에서 날 기다리고 있었다.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 가로등 불빛마저도 운치가 있어 보인다.
인천 앞바다에서 산 방향으로 밀려오던 불빛은 인천 대공원 상아산에서 멈췄다.
보름달은 노랗게 그 빛을 발하고 있지만 줌으로 당긴 사진에서는 색이 없다. 그저 하얀 바탕에 여기저기 얼룩 뿐이다.
도시속으로 더 가까이 가보니 밤이 아니다.
밤이 이렇게 아름다운 것은 까맣게 어두울 수 있기 때문인 것을 알것 같다.
어둠속에서도 길은 불을 밝히고 이리고 저리로 돌아 돌아 빠저 나갔다.
달도 잠시 그 얼굴을 내밀지만 어둠속 구름이 삼켜 버린다.
달 빛이 힘을 내면 도시는 다시 밝아 지고
나는 어둠속에서 황홀경에 빠진다.
시간이 지나고 새벽 3시를 넘기니 하늘 빛이 밝아지기 시작했다.
구름은 길게 널어져 있고
도론는 활기를 띠기 시작한다.
시간이 금새 지나가더니 5시를 넘긴다.
멀리 수리산 슬기봉 불빛 반짝임도 서서히 그 빛이 희미해 지기 시작한다.
바다의 하늘도 파랗게 구름을 물들이고
소래포구의 물길이 훤히 보이기 시작했다.
연안부두쪽도 물길넘어 산들이 보이고
잠심쪽 건물들도 보이기 시작했다.
관악산은 아직 어둠속이다.
시흥 들녁도 훤히 모습을 드러냈다.
날이 밝았다.
관악산도 훤히 보인다.
구름 변해가는 모습들을 보다가 아침 6시 10분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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