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일출

10월의 일출을 보려고 동산으로 갔다.

덥힌 구름 아득히 노을이 물들기 시작하고

햇살은 구름 사이에서 빛나지만

도시는 여전히 꿈결이다.

하늘빛은 짙어졌다 빛나다를 반복하며

도시를 깨우고

날던 새는 하늘에 날다 사진에 점으로 남고

구름을 물들이는 일출의 빛은 힘 있고 아름답다.

깊은 하늘이 모습을 드러내도

10월 아침은 쉬이 그 빛을 지우지 않았다.

찬란이란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일출을 그저 넋 놓고 바라보았다.

하늘 향해 퍼지는 황홀한 아침 햇살이

산란의 구름으로 흩어 물들면

일출은 구름을 벗어나 눈부심으로 바라 볼 수 없지만

구름결 흩어 펼쳐진 햇살로 남는다.

눈부심이 눈을 어둡게 해도

뒤돌아 몇 번 돌아보다 동산을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