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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은 날
야부스님의게송 (偈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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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 야부 스님의 禪詩
園中花笑聲未聽 (원중화소성미청) 정원에 꽃은 웃고 있어도 웃음소리 들리지 않고
林中鳥涕淚難觀 (임중조체루난관) 숲속에 새는 울고 있어도 눈물이 보이지 않는다
竹影掃階塵不動 (죽영소계진부동) 대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고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달빛은 연못 바닥까지 꿰뚫지만 물에는 흔적조차 없구나.
글속의 글이 바보 같지만
느닷없이 가는 사람들이 있다.
오랫동안 그러려니 연락없이 살다가
부고문자 하나가 뜬다.
정말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지인
그는 가고
누군가 내게 부고를 했다.
소식없이 지냈지만
말하면 금방 시간의 간극이 좁아지는
그런데 이렇게 소식이 왔으니
바보같은 글이 써진다.
찰라에 맺힌 이슬처럼
2020.01.13.
거울속의 나는 정말 나일까
지금 보고 있는 니가
정말 너일까
너와 내가 맞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