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은 날
강화 황산도 본문
베낭 둘러메고 나서다 보면 어딘가 이르는 곳이 있다.
그렇게 강화 초지대교를 넘다 왼쪽편으로 조금 가니
다리하나 건너 황산도선착장이다.
강화대교가 지나는 강화해협, 염하강이라 불렀는데
어느 해설사분이 강화해협이 맞는 말이라고한다.
황산도선착장에서 강화해협을 따라 데크가 잘 조성되어있다.
그 길을 따라 바닷길을 산책하고 그 끝에서 산으로 총40분정도 걸으면
되는 섬이 황산도다. 강화 나들길이라고 한다.
시간이 되면 어판장에서 시장도 보고 싱싱한 바닷고기에
한잔 하기도 좋은 곳이다.
산책도 했으니 식사를 해야 하는데 취사를 할 수 있는 곳을 찾다보니
함허동천야영장이다.
그곳에서 (입장료2000원/1인) 함허동천이란 글씨가
새겨진 계곡의 바위에 이르기전 데크에 앉아
라면에 여러가지(매생이,굴,전복,떡국등)
재료를 넣어 맛있는 라면을 끓여 푸짐하게 먹었다.
물론 수고해준 후배덕분이다.
* 함허동천이란 뜻이 궁금해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조선 전기의 승려 득통기화( 得通己和)가 마니산( 摩 尼 山:469.4m) 정수사( 精 修 寺)를 중수하고
이곳에서 수도했으며 그가 1414년에 황해도 평산 연봉사(烟峰寺)에 작은 거실을 마련하여
함허당(涵虛堂)이라 이름을 붙인 당호(堂號) 함허를 따서 함허동천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한다.
계곡의 너럭바위에는 기화가 썼다는 ' 涵 虛 洞 天' 네 글자가 남아 있는데,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에 잠겨 있는 곳'이라는 뜻이라고한다.
"涵虛"라는 작은 거실을 짓고 堂號로 함허를써다고 하니 정말 품은 뜻이 심오하다는 생각을 해 봤다.
정약용은 與猶堂이라는 당호는 행동함에 있어 늘 조심하고 살피겠다는 뜻의 號인데
기화스님은 스님답게 아예 깨끗한 하늘에 젖어서 허물따윈 범접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당찬 당호를 썻다.
-涵: 젖을 함,잠길함
-虛:빌허
-洞:고을동,마을동
-天:하늘천
기화스님의 선시
이에 기화스님의 선시 하나를 소개해 본다.
風和花織地(풍화화직지)-봄바람은 꽃으로 대지에 수를 놓고
雲淨月滿天(운정월만천)-구름걷힌 하늘은 달빛이 가득하다
황산도 선착장 강화 나들길 안내판
선착장 저 멀리 바다를 가로 지르는 다리가 초지대교다.
황산도어판장
강화해협을 따라 데크길이 잘 조성되어 있다.
강화해협(염하강이라고도한다)
황산도선착장으로 돌아오는 산쪽 강화나들길
복장은 겨울인데 사진속 풍경은 아직도 가을이다.
황산도 선착장을 가볍게 산책하고 마니산 산행 들머리이기도한 함허동천야영장에서 점심으로 라면을 끓여먹었다. 성인 입장료(2000원/1인)
함허동천야영장은 처음 가봤는데 넓고 깨끗하고 물도있고 가족들과 잠시 머물다 오긴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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