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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은 날
삼성산 본문
-산행지: 삼성산
-산행코스: 관악역-안양사-예술공원둘레길-불성사길-염불사능선길-삼성산정상-상불암갈림길-철탑-거북바위-장군봉-
민주동산-호암산정상길-석구상-불영암-한우물-신랑각시바위-제2경인고속도로 굴다리-당산나무-관악역
-산행거리: 약14킬로미터(소요시간 7시간)
사전투표를 해서 투표당일날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베낭둘러매고 관악역에 주차하고 산행을 시작했다.
안양예술공원길을 찾아 일단 안양사까지 가서 둘레길에 들어섰다. 둘레길은 숲 사이에 데크길을 조성해 놓고 중간 중간
작품들을 볼 수 있게 되어있다. 위 사진은 와이파이처럼 소통한다는 뜻도 있다고 한다.
둘레길을 걸어 계속가다보면 기와지붕이 보이는데 이곳에서 제2전망대와 염불사 능선길로 갈 수 도 있고 그냥 계속
걸으면 둘레길이다.
둘레길을 더 걸어 예술공원 끝 쯤에서 만나는 길에서 좌로 오르면 관악산 불성사와 천인암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곧바로 올라 가는 길은 염불사 우측능선길이며 이길을 따라 오르면 바윗길이 멋지게 이어지다 삼성산 정상에 이른다.
염불사 능선길을 따라 오르는 길에 진달래 핀 사이에 산 철쭉이 폈다.
바위틈사이로 난 소나무들은 언제 봐도 경이롭다.
심지어 갈라진 바위틈에서도 저렇듯 멋진 모습으로 서 있다.
안개가 있긴 했지만 삼성산의 대표적인 길 제2전망대와 학우봉 좌측능선길이 싱그런 봄 잎들을 가득 채우고 있다.
바위위로 보이는 진달래가 그림같고
삼성산 정상아래 자리한 상불암도 봄 따라 생기를 얻었다.
저위 국기가 펄럭이는 곳이 삼성산정상(477미터)이다.
좀 더 높은 곳에서 삼성산 좌측 산봉우리들을 담아봤다.
정상을 지나 좌측에 삼막사 뒤쪽으로 쭉 이어지다 철탑에서 굽어 거북 바위로 이르는 어쩌면 삼성산 주 능선길이다.
상불암쪽으로 가다 좌측 길로 가다보면 아담한 암자가 보이는데 가지는 않고 뭉친 저 바위까지만 다가가서
사진을 찍었는데 가기도 어려웠는데 돌아오려하니 길이 없다. 길이 없으니 그냥 그 자리에서 잠시 해먹을 피고
커피한잔을 탓다. 모처럼 혼자만의 산행이니 오붓이 보낼 생각으로 시집도 하나 챙겨와서 해먹걸고 근성으로
읽었다. 그래도 시 한 줄 마음에 담으니 좋았다. 마종기 시인의 "바람의 말"은 봄날에 읽기 좋은 시 같다.
조용필의 "바람이 전하는 말"이라는 노래로도 불렸다고 하고 개인적으로 이 노래를 자주 부르고 좋아했다.
한구절만 적어본다.
"우리가 모두 떠난 뒤
내 영혼이 당신 옆을 스치면
설마라도 봄 나뭇가지 흔드는
바람이라고 생각지는마"
잠시 쉬었으니 다시 걸음을 이어 갔다. 말갈기처럼 나무갈기를 달고 흐르는 저 능선 너머에 삼막사가 있고 정상과
칠성각으로 이어지는 동그란 길이 흐르는 물길같다.
등산하는 사람들이 이 바위틈을 통과하느냐 마느냐로 다이어트를 가늠하고 뚱뚱하니 날씬하니 하면서 한바탕 소란을 떠는 바위다.
국기봉이 삼성산 정상인데 철탑이 있는 이곳에도 삼성산 표지석이 생겨서 정상이 어딘지 묻는 사람들이 있다.
그도 그럴것이 정상보다 높다.
철탑을 지나 거북바위를 지나고 국기봉으로 오르는 바윗길이다.
국기봉을 지나 장군봉으로 향해 가는 길에도 진달래가 정답다.
장군봉과 호압사 갈림길 길섶 한무리 진달래가 예쁘다.
호압사 가기전 민주동산 헬기장
저 아래 보이는 절이 호압사다.
불영암옆에 석구상
불영암 주련 글이 나온선사의 누이가 쓴 글이라고 하는데 주련을 다 담지 못하고 대웅전 두 기둥의 것만 찍어봤다.
부운자체본무실- 구름은 본래 실체가 없는 것이니
생사거래역여연 -죽고 살고 오고 가는 것 또한 이와 같다.
한우물
석구상 지나 바라본 삼성산 좌측으로 관악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호암산성의 흔적 (토성이었다고한다)
신랑각시바위
우리 소나무 홍송
삼성산 전경
걷다가 절벽을 만나고 더듬어 길을 찾아 우측 앞으로 이어지는 길을 찾아간다.
걷는 내내 여린 나뭇잎에서 눈을 때지 못한다.
드디어 길 끝에 섯는데 오랫만에 찾은 길이라 광명 성남간 도로가 생기면서 길이 없어진지 모르고 오른쪽으로 갔다가
다시 왼쪽으로 돌아 오니 터널이 보였다.
산행의 끝에 만나던 삼성천과 도로 사이에 있는 당산나무를 지나 관악역으로 회귀하는 산행을 했다.
조금 많이 걸었다. 처음 생각은 산 어딘가에 잠깐 머물며 가볍게 시집을 읽다가 해먹에서 졸다가
쉬려고 했는데 산길에 들면 습관적으로 걷게된다. 이날도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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