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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은 날
명지산(가평소재) 1260고지 본문
♡명지산(1267M)가평소재 폭포에서 나와 산으로 오르다 계곡이 끝나는 즈음에 이정표하나 어디로 가야하나 일단 2봉쪽으로 향했다.
♡산행일자: 2020.06.13.(토요일)
♡산행코스:
익근리입구(명지주차장)ㅡ승천사ㅡ명지폭포ㅡ명지제2봉(1250M)ㅡ제1봉(1267M)
ㅡ사향봉갈림길ㅡ명지폭포ㅡ승천사ㅡ익근리(명지주차장)
♡산행거리:약13킬로미터 (안내지도상 거리는 12.5킬로미터 산길을 이리저리 더듬으면14킬로미터)
♡소요시간:6시간22분(산행시작11 시8분ㅡ산행끝17시30분)
♡산행소고
깊고 고요한산을 찾으라면 주저 없이 명지산이라고 하겠다.
주차장에서 들머리 승천사를 향해가는 길은 주민들 상수원인
계곡물 소리를 들으면서 가볍게 시작했다.
조금 힘들다 싶어지면 등산로에서 계곡 아래로60미터를 내려가서
이끼 끼고 조금은 어두운 신비로운 명지폭포와 폭포가 만들어낸
오붓한 연못, 힘차게 폭포를 쏟아 내는 쉼터가 있다.
하지만 오르고 내림이 힘들다. 어쩌면 명지산행의 예고편이다.
이제 본격적인 산행시작이다.
밟히는 크고 작은 돌길이 걸음을 불편하게 하다가 끝나나
싶을 때 산이 우뚝 일어선다.
이곳에 1봉과2봉 갈림길 이정표가 있다.
2봉을 돌아 1봉으로 원점회귀하려고 2봉으로 갔다
2봉 정상까지 약 2.5킬로미터 여러 번 쉬면서 올랐다.
정말 힘들다. 여름산행이라 더 그랬다.
아직 길이먼데 물은 거의 다 마셨다.
정상(1봉)에서 하산 때 마시려고
딱 한 모금 남기고 갈증을 버텼다.
능선에 올랐어도 전망은 없고 인적이 없었던지 우거진 수풀이
산길을 덮어서 풀을 헤지고 2봉까지 갔는데도 전망이 없다.
제1봉을 향해 가는 길도 풀을 헤치며 가야했다.
다행히 그 길에선 펼쳐지는 첩첩의 산들 겹겹이 애워돌아가는
산세들을 볼 수 있어서 걸음이 가벼워졌다.
2봉에서 1.3킬로미터 쯤에 정상이 있는데
정상석 찿기가 쉽지 않았다.
길안내 푯말에는 정상이라 쓰였는데 알 수가 없다.
1봉에서도 그랬다.
두리번 그리다가 산 사람이 있어 물으니
옆 바위 쪽을 가리키며 그 들도 어렵게 찾았다고한다.
바로 옆이다. 정상석에서는 걸었던 능선이 시원하게 보였다.
초행길이고 혼자 걷는 걸음이라 많이 힘들었다.
마지막 남은 물 한 모금으로 목을 축이고 주차장까지
6.4킬로미터라는 안내판을 보고 하산을 서둘렀다.
하산 길은 높은 통나무계단인데 흙이 다 빠져나가 덩그러니 나무만 있다.
경사가 다 끝날 때까지 이어진다.
위험했다.
명지산은 경기도에서 화악산(1468.3M)에 이어 두 번 째로 높은 산이다.
화악산도 겨울에 눈길을 내며 힘들게 걸었었는데 명지산도
힘든 산행이었다.
*산행에필로그......
산행하면서 2봉 오르는 길에 너무 힘들어 걷다가 쉬기를 반복했다.
산행하다 잘 쉬지 않는데 어쩔 수 없이 쉬게 된다.
쉬려고
털석 주저앉게 되는 순간에 한 점 바람 스치는 맛
그 맛이 얼마나 달콤하던지 그 길에서 느낀
그 행복감이 오르기 전 삶의 심난한 구름을 걷어 내주는 느낌이 들었다.
힘든 순간에 그런 생각을 하니 우스워도 그 만큼 편안했다
♡정말 힘들 때 오늘 내게 불어와준 한 점 바람 같은 사람,
가벼운 위로와 한 편이 되어 주는 사람이 내게도 있을 것이다
나도 그런 사람이 되어 주리라♡ 이런 생각을 해봤다.
산이 깊고 고요해서 물소리 새소리 심지어 내 숨소리까지 들을 수 있었다.
명지산 선선한 날에 가지 않아 힘들었지만 행복한 생각을 얻었으니
지혜를 얻어 삶의 눈이 더 밝아 진듯하다.
明智山 산 이름에 걸 맞는 밝아지고 지혜로워진 산행을 했다.

네비게이션에 명지산을 검색하니 여러곳이 나오는데 하필 북면을 클릭해 강씨봉가는 길의 산 중턱으로 안내를 해서다시 되돌아 익근리 명지산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익근리 주차장은 잘 되 있어 주차하고 어디로 가야 명지산 들머리인지 잠시 머뭇대다가 일단 큰 길을 따라 산쪽으로 오르니 관리소가 나오고 안내표시판이 보이기 시작한다.

명지1봉까지 6킬로미터 그러니까 왕복 12킬로미터라는 계산이 나온다. 무작정 혼자 나선길인데 조금 멀지 않나 싶지만일단 명지폭포를 향해서 가기시작했다.

산행을 처음 하는지라 우측 사향봉으로 갈 것은 생각지도 않고 오로지 명지폭포만을 생각하다 보니 곧장 승천사쪽으로 올라갔다. 하지만 다음에 간다면 당연히 우측 사향봉 능선에 올라 2봉을 거쳐 일봉으로 명지폭포를 지나 주차장으로 산행을 할 것이다.







내려오는 길이 좋지 않았지만 명지폭포 정말 오붓하고 시원하니 좋다. 인적없는 깊은 산속을 오롯이 혼자 즐기고 있다.폭포에는 아무도 없고 혼자서 오랫동안 폭포 물줄기와 하늘높이 가파르게 선 계곡의 깊은 어둠과 맑은 물이 잔 물결 출렁이는 그야말로 신선의 시간을 보냈다.





폭포에서 나와 산으로 오르다 계곡이 끝나는 즈음에 이정표하나 어디로 가야하나 일단 2봉쪽으로 향했다.


사진을 평화롭지만 이 길에서 여름날의 더위와 명지산의 가파른 오름에 많이 힘들었다.

2봉과 1봉이 지나는 능선길에 오르기전 명지산 3봉 안내판이 2봉을 향해 있다.


2봉으로 향하는 첫 머리에 굽은 이 나무가 보여서 다음에 이곳을 올때면 이정표가 될 것 같아 담았다.

2봉으로 가는 길은 사람들의 발길이 뜸 했는지 풀이 무성했다.

잠시 이곳에서 길을 잃었다. 3봉으로 가는 길이 나오는 것이다. 뭐지 두리번 거리다 작은 봉우리가 있어 올라보니 2봉이다. 정상석이 아래 사진처럼 있는데

기대했던 전망은 없다.

2봉에서 잠시 능선길을 걷다보니 화악산 정상이 보인다. 경기도에서 제일 높은 산이고 경기5악중의 하나다.

큰 앵초라고 한다. 행운의 열쇠가 꽃말이라고 한다.

1봉으로 가는 길에도 풀이 무성해서 산행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1봉으로 가는 능선길에서는 산봉우리들이 펼치는 출렁임에 기분좋게 걸을 수 있었다.

저기 저 높은 곳이 1봉이다. 바로 앞 하얀 바위에서 보는 경치가 좋다.

계속해서 산길이 이렇게 무성하다.

어느새 1봉으로 가는 정상이 머지 않았다.




드디어 정상이다. 그런데 정상석이 보이지 않고 표시목에 정상이라고 쓰인 글씨만 눈에 들어온다. 정상석이 어디있지 산길에서 만나는 사람은 정말 반갑다. 정상석을 물으니 바로 옆 바위 뒤쪽을 가리킨다.


정상석이 있는 곳에서 지나온 길을 보니 산이 여름을 풍성하게 담고 있다.




이정표를 보니 하산길이 6.4킬로미터나 된다. 다행이 여름이라 낮이 길어 시간은 충분하지만 서둘러 익근리 주차장으로 향했다.


익근리 주차장을 향해 가다보니 사향봉과 1봉의 능선길에서 이렇게 익근리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어 주차장쪽으로 하산길을 잡았다.

하산하는 길도 계단에 돌길에 쉽지가 않았지만 혼자간 산행에 무사히 원점으로 내려와서 감사했다.

승천사에서 보니 하늘빛이 푸르고 곱다. 산이 높고 깊어서 인지 더 진하게 물든 것 같다.


일주문 처마끝을 향해 하늘한번 더 보고 오늘 산행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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