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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흔적

입춘날에

運善최명길 2021. 2. 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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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입춘이라고 하니
입춘첩도 쓰고
입춘에 대해 두서없이 몇마디 적어본다.

辛丑年 立春은 陽曆 2月3日이다.
陰曆으로는 辛丑年의 시작인 정월이다.

주역의 괘로 보면
하늘의 기운에 땅에 깊이 들어온
䷊ (地天泰)의 모습이다.
이 모습이 (春)봄 춘 자와 같다.
양의 기운이 음의 기운을 밀어내고
위로 올라올 기세가 등등하다.

지지로 보면 寅월이며
寅자를 풀어 보면 겨우내 얼었던 밭(田)이 녹아서 씨앗이 뿌리를 내리고
여린 싹이 나기는 하지만
아직 추위가 남아 있어 얼어
죽을 수 있어서 싹 위에 거적을 덮어
얼지 않게 한 모습이다.

이처럼 음기 가득했던 겨울지나
양기가 차오르는 봄날을 泰라고
읽었다. 어둠의 날은 가고
밝음을 향한 희망찬 내일이 기대되는
만사형통의 시작인것이다 말 그대로
클태(泰) 크고 큰 기쁨인 것이다.
이 때에 옛 선비들은 대문에
입춘대길 건양다경이란 입춘첩을
써 붙이고 한해를 거뜬히 맞았던 것이다.

입춘때엔 해가 아직 동북 (艮)방이라

밝지않아도 힘이 건록에 해당하는 건장한 청년이라고
할 수 있다.
아직은 홀로 뭔가를 도모할 수 없지만
권세를 타고 나 하늘을 가슴에 품은
미래가 창창한 청년의 형상이다.
이 얼마나 포부가 큰 그림인가.
입춘이 그렇다.
머지않아 온 세상을 푸른빛으로 물들일
강한 힘을 가진 것이 입춘이고 청춘이다.
입춘은 청춘인 것이다.

입춘날에 맞춰 우리 청년들에게
힘내라고 말하고 싶다.
청년 얼마나 멋지고 희망찬 때인가를
그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코로나의 시간에도 봄날이 올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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