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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흔적

긴장(Tension)

運善최명길 2021. 3. 9.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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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팽팽한 긴장감이 무너질까봐
한 끝을 잡고 버티다 밧줄이 터져
나가듯 한 올 튕겨져 나가는 것을
보면서도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난 60이다.

밧줄이 뚝 끊어지는
순간이 오면 그때 어쩌면 평온이
찾아 들겠지

오늘도 한 올쯤 터질 것이고
안타깝지만 터진 줄 가닥을 모아 잡지
못하고 그냥 지켜보기만 해야 할 것이다.

아예 다 터져 손에서 놓치고 나야
자유로워질 것이지만 스스로
놓지 못하니 凡人이다.

오늘도 팽팽한 삶의 밧줄은
한 올 쯤 터질 것이다.
어쩔 수 없으니 담담하게
여유를 누리고 싶다.

그러다 툭 끊어져 버리는 날
삶에서 자유로워 질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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