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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은 날
언소단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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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토)
새벽
일출을 보러 가려다
붓을 들어 일출을 그렸다.
말에다 웃음에다
言笑旦旦
[언소단단]
말이 정성스럽고
웃음소리가 랑랑하다.
말은 정성을 담아서
내 보내야하고
웃음엔 가식이 없어야
진실되고 곱다.
소리가 입을 나와 퍼지듯
웃음 또한 미소진 얼굴의
잔 주름에 파동쳐
눈에서 퍼져 나간다.
서로의 말과 웃음이
아침 해뜨듯
싱그럽고 상쾌하면
눈 마주침이 얼마나
설레고 반갑겠는가
코로나로 말 주고
받을 기회가 소중한 만큼
오늘만이라도
모두에게 言笑를 旦旦하게
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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