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응봉능선
- 탄도항
- 관곡지
- 시흥자전거다리 일출
- 윤봉길의사 충의문
- 향로봉
- 소래산일출
- 사모바위
- 카페프린스
- 한진항
- 감악산얼굴바위
- 임꺽정봉
- 비봉
- 상원사#적멸보궁
- 선유도
- 대룡시장
- 교동읍성
- 교동향교
- 영종도 노적봉
- 탄도항퇴작암층
- 권필
- 담양
- 티스토리챌린지
- 백운대
- 소래산마애불
- 누에섬등대
- 자운봉
- 북한산
- 오블완
- 인수봉
- Today
- Total
산이 좋은 날
변하지 않는 것은 천성이다. 본문
변하지 않는 것이 天性이다.
타고나는 것이다.
고칠 수도 바꿀 수도 없다.
세파에 꿈적하지 않던 젊은 힘이 지탱해주던 시절에는
천성을 여지없이 발현하며 산다 성질 껏 산다.
무모하기까지 하지만 세월 앞에 장사 없다.
천성이 상처를 입고 길을 잃었다.
세월에 탈색된 삶
세월의 채찍에 길들여진 날들 초라함만 있다.
천성은 허울만 있다.
타고남에서 벗어나 한 참을 달려와 있다.
이 때 길 찾음의 답을 노자는 돌아가라고 했다. 그냥 자연으로 돌아가라
자연은 하늘이다. 천명이다. 性이다.
공자는 "率性之謂道" 타고남의 本性을 따르는 것이라고 했다.
큰 스승이 있어 길을 말해주어도 쉬이 길에 들지 못하고 겉돈다.
길을 내는 것은 마음이 움틀 때 가능한 일이다.
([心+生] 修道之謂敎)그러나 그러기엔 너무 많이 왔다.
기본을 잃어버린 지 오래다.
어디 하늘이나 한번 보고 살았던가 안중에도 없는 것이 하늘이다.
그저 삶에 찌들고 치이며 살았다.
그리고 그것이 핑계가 되어주었다.
가르침 따윈 끼어들 틈 하나 없었다.
그러나 지금 本이 흔들리고
나이 들고 초라한 모습의 인생 성적표만 손에 쥐게 되었다.
孤獨과 寂幕感이 空虛의 울림통을 울려대면 꼼짝달싹
못하는 벌레처럼 웅크린 채 있다.
"돌아가자 돌아가야지 천명으로 타고남으로
"그러나 이 또한 쉽지 않다.
집단지성의 이기주의 합리를 목적하는 세상은
가만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이 사는 일이요
속세의 길(道)이라 말한다. 본성 따윈 타고남 따윈 내 세울게 못되는
것이라고 개념지어버린다.
퇴근길 라디오에서 유행가 노래가 흘러나온다.
하늘아래 땅이 있고
그 위에 내가있으니
어디 인들 이 내 몸
둘 곳이야 없으리
하루해가 저문다고
울 터이냐 그리도 내가 작더냐
별이 지는 저 산넘어
내 그리 쉬어 가리라
바람아 불어라
이 내 몸을 날려 주려마
하늘아 구름아
내 몸 실어 떠나 가련다
해가지고 달이 뜨고
그 안에 내가 숨쉬니
어디 인들 이 내 몸
갈 곳이야 없으리
작은 것을 사랑하며 살터이다
친구를 사랑하리라
말이 없는 저 들녘에
내님을 그려 보련다
바람아 불어라
이 내 몸을 날려 주려마
하늘아 구름아
내 몸 실어 떠나 가련다
귀거래사라는 노래다.
가수는 귀거래를 노래한다.
도연명은 마흔하나에 결단하고
귀거래하면서 시를 남겼는데
육십이 넘어서도 귀거래(歸去來)
한마디 외칠(辭)용기도 능력도 없다.
안으로 휘어진 향수만 고독한
외침으로 온 몸을 돌아 적신다.
'삶의 흔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견샵 오픈 (부천 옥길동 호반베르디움 후문상가) (0) | 2023.04.18 |
---|---|
춘계 체육대회(동문) (0) | 2023.04.15 |
폭설예보날 아침 2022.12.21 (0) | 2022.12.21 |
소래산 둘레길 (0) | 2022.12.12 |
아버지 (3) | 2022.1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