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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은 날
소래산 둘레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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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산 정상엔 가지않고 산 을 둘러 걸었다.
적당히 걷다 막걸리도 한잔했다.
낙엽이 두툼한 산길은 바람도 없고
따뜻해서 잠시 쉬며 얘기꽃을
피웠다. 산이 있어 만나고 산을
핑계로 소식을 주고받는다.
산 친구들은 그런다.
하는 짓이 같아야, 자주 만나야 ,
공감할 마음의 느낌들이 쌓여야
얘기꺼리가 생긴다.
궁금해지고 연락도 한다.
일요일 모처럼 소파에 앉아
티비를 보고 있는데 전화가 와서
나가 걸었다.
산이 부르면 나가고 산 벗이 찾으면 함께 산에 간다.
올해도 또 다 지나간다.
내 산 사랑은 한 겹 더 두꺼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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