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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흔적

소래산 둘레길

運善최명길 2022. 12. 1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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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산 정상엔 가지않고 산 을 둘러 걸었다.

적당히 걷다 막걸리도 한잔했다.

낙엽이 두툼한 산길은 바람도 없고

따뜻해서 잠시 쉬며 얘기꽃을

피웠다. 산이 있어 만나고 산을

핑계로 소식을 주고받는다.

산 친구들은 그런다.

하는 짓이 같아야, 자주 만나야 ,

공감할 마음의 느낌들이 쌓여야

얘기꺼리가 생긴다.

궁금해지고 연락도 한다.

일요일 모처럼 소파에 앉아

티비를 보고 있는데 전화가 와서

나가 걸었다.

산이 부르면 나가고 산 벗이 찾으면 함께 산에 간다.

올해도 또 다 지나간다.

내 산 사랑은 한 겹 더 두꺼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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