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은 날

북한산 의상능선 본문

서울.경기도산

북한산 의상능선

運善최명길 2023. 6. 5.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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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북한산의상능선
♡산행일자:2023.06.03.
♡산행코스:산성탐방지원센터
주차장-대서문-국녕사-가사당암문-용출봉-용혈봉-증취봉-부왕동암문-나월봉-나한봉-청수동암문-문수봉(727미터북한산제2봉)-대남문-중성문-계곡길하산로-산성탐방지원센터 주차장.
♡산행거리:13킬로미터
♡산행시간:4시간25분

☆산행얘기
더워진 날 산길은 많이 힘들다.
숨이 차지는 않지만 높은 바위나
가파르게 치닫는 봉우리들은
현기증이 나서 캄캄할 때가 있다.
오늘 걸음은 북한산성주차장에서
시작했다. 대서문을 지나 백운대갈림길에서 대남문방향으로 갔다.
의상능선으로 이어지는 큰 좌불이
있는 국녕사로 길을 틀어 가다보면 국녕사까지 600미터 그곳에서
500미터만 가면 의상봉이다.
이 길은 계곡 산바람이 시원하게 불었다.  가볍게 의상능선 교차점
가사당암문에 이른다.  우측에 의상봉이 있지만 자주간 곳이니 눈길만 주고 여기부터 의상능선 풀코스를 이었다. 좌측으로 길이 이
어 지는데 바로 용출봉이 암벽의
가파른 기세를 보여주는 곳이다.평소엔 가볍게 올라서 별 생각없이 철봉안전바를 잡았는데 더위로
급격하게 체력이 떨어져서 몇번을
쉬고서야 올랐다.  고생한 만큼
경치는 거침없이 멋지다. 사방으로 시원한 경치를 보여준다.  의상봉은 설악의 공룡능선처럼 거칠고
뾰족한 암봉들이 불꽂같이 솟아있어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답다.
용출봉지나 용혈봉에 이르면
바위만 보이던 북한산에도 진한
녹음이 물들고 차서  바위들이 둥둥떠있는 모습을 보게된다.  용혈봉지나 증취봉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이어지는 감탄을 만끽한다.
봉마다 타산의 정상들이다. 500고지가 기본이고 600고지를 넘나든다.   의상능선은 북한산의 한 가운데서 북한산을 두루 볼 수 있는
곳이다.  다만 문수봉까지 편도
7킬로미터의 암봉들을  오르고 내려야 하는 쉽지않은걸음이다.
의상능선은 중간중간 산성계곡길로 내려서는 곳이 있다. 걷다가 힘들면 내려가도 되니 걸어 볼만은하다.  증취봉을 이어 나월봉까지는 또 오르막이다 여름이 뺏는 기운을 이기지 못하고 쉬고 걷고
반복한 뒤에야 겨우 나월봉정상이
아닌 옆길이다.  예전에는 길을 열어 두었는데 사고가 잦이 정상길을 막아 버렸다.  나한봉도 마찬가지여서 아쉬웠다. 부지런히  트인곳을 찿아 걷다보니 나한봉 치성에 나한봉 정상표식이 있다. 이제 문수봉에 거의 다온 셈이다.  
뚝 떨어지는 능선을 내려서면 코앞에 닿는 높이로 다시 산이 선다.
순간 현기증이나서 그자리에
앉아 쉬면서 회복되면 다시
바위를 잡고 능선에 다시 오르니
길은 다시 문수봉 방향으로 곤두박질을 친다.  더운날의 산은 쉽지 않다.   미끄러지듯 내려가니 평지로 대남문까지 가는 길( 바른길)과 원래문수봉정상 (지금은 문수봉지나 등산로에 안전하게 문수봉정상 표지목을 세워두었다)으로 가는 길이 보인다.  오랜만에 왔으니 예전에 올랐던 727미터 북한산 제2봉이 보고 싶었다. 우측 가파른 바위를 잡고 잠시 편하게 올랐는데 그냥 바위다. 암벽이다. 다시 내려가야하나  생각하다. 바위를 살펴보니 손잡을 곳 발 디딜 곳이 있다.
신발을 믿고 바위에 달라붙었다.
오르며 이렇게 무모한 짓을 하고
있다니 끝 한 구간에서 손잡이도 발 디딜곳도 없어 잠시 멈췄다.
다시 바위들을 살피니 손가락 한마디 걸칠 곳이 있다.  손을뻗어
잡고 신발의 마찰력을 믿고 단숨에 올라섰다.  무사했지만  식은 땀이 났다.  산에서 가끔 겪는 일이다.   정상에 서니 족두리봉에서
독바위에서  두 갈래 능선이 이곳 문수봉으로 이어오고 북한산 제1봉 백운대부터 온 산이 시원하게 보였다.지금의 문수봉 정상에 선 사람들의  환호의 소란이 반가웠다.   문수봉정상까지 두시간을 걸었으니 이곳에서 좀더 많이 쉬었다.  이곳 옛문수봉정상은 하산도 위험해서 조심조심내려섰다.  아마 다시 오르지 못할 것이다.
옛 생각에 무작정 올랐던 무모함이었다.  문수봉에서 대남문으로 가서 산성탐방지원센터로 하산을 시작했다. 최근 내린비로 계곡물이 풍성해서 물소리 들으며 기분좋게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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