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은 날

관악산 연주대 본문

서울.경기도산

관악산 연주대

運善최명길 2023. 7. 1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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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629미터)♡

-산행일자 :2023.07.08(토요일) 
>산행코스: 과천국사편찬위원회
앞도로 주차 -문원폭포-폭포위
-평소가지않은 능선-일명장군봉
-관악산왕관바위능선-연주암윗길
-말바위-연주대(정상)-연주암-
케이블카능선-일명사지터-미당바위-과천국사편찬위원회앞도로 원점회귀
>산행거리:9.4킬로미터
>산행시간:5시간 
 
비오고 나면 평소와 달리 산 골마다 연못과 폭포가 생긴다.
관악산 문원폭포 코스로 갔다.
계곡에 수량이 그리 많지 않다.
그래도 물가에 사람들이 있다.
날도 덥고 문원폭포까지만 다녀
올 생각이다. 부지런히 걸어 폭포까지 갔는데 커튼처럼 펼쳐 쏟아
지리라는 기대와 달리 소박하다.
그래서 잠시 폭포옆에 앉아있다가
정상으로 향했다.   비 그친 산위는 구름이 덮여 운치가 있다.  바람도 불어주니 옛 사람 표현을 빌자면 구름이 용을 따르는 형세다.
(雲從龍) 산골을 지나 등을타고
이골 저골을 이어 넘더니 산위가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나도 구름이되어 평소가지 않은
길없는 능선 하나를 탔다. 나무를
헤치고 바위를 오르고 조금이라도
길이 될법한 곳에 발을 디디며 올랐다.  오르는 것은 이런 걸음이 가능하다.  힘이들었다. 땀은 비오듯 흐르고 현기증이 났다. 여러번 쉬며 걸었다.  다행인것은  비에 젖고 구름에 덮힌 경치가 너무 좋았다는 것이다.  너무 힘들어서 더 걷기
힘들어 가던길에 해먹을 걸고
누웠다.  구름속 산바람이 불어도
목덜미 아래서 부터 등을 타고
땀이 줄줄 흘렀다.  해먹을 걷고
힘들게 몇 걸음가니 육봉 국기봉에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반갑다.  사람의 발길 짙은 길이 얼마나 반갑던 지......
정상을 향해 천천히 걸었다. 지쳐서 속도를 낼 수도 없다.  
느린 걸음으로 연주암윗길에
가니 음료와 아이스크림 장사가
있다.  이온음료캔 하나를 단숨에
마셨다. 그래서 인지 힘이나 정상까지 쉽게 올랐다. 말바위 암릉 길에서 바람이 좋아 바위에 기대고
한 참을 눈감고 있었다. 누군가
시원한 산 바람에 기분이 좋은 지
좋다는 말을 외치며 간다.
그 소리에 고요함도 시원함도 멈췄다.  산사의 염불소리가 바람을
탄다. 정상에도 음료와 아이스크림 노점이 있어 다시 캔음료하나를 마셨다. 정상석 인증샷을 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  카메라로
멀리서 줌샷을 했다.  정상석엔 629미터 높이가 적혀있다.
정상을 내려와 연주암 마루에서
쉴까 했는데 사람들이 다 차지했다.  천수관음전앞도 마찬가지다.
그냥 쉬지 않고 케이블카능선을 타고 부지런히 하산했다.
내려오니 문원폭포아래  마당바위에도 계곡에도 낮은 곳은 많은  사람들이 피서를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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