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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은 날
강화도 동막해수욕장, 분오리 돈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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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다음날 늘 하는 산행을 하려고 나섰던 길이라
연화사에서 도로 옆길을 따라 이름없는 산길을 걸어
나즈막한 높이까지 올랐다가 동막해수욕장으로 갔다.
강화도 오는길이 마치 귀성길가는 것처럼 길이 막히더니
동막해수욕장은 말 그대로 시장통이다.
주차할 곳이 없어 분오리어판장에 주차하고
해변 데크길을 걸어서 동막해수욕장으로 갔다.
데크길을 걷는 맛도 나름 좋았다.
해수욕장에서 식사하고 돌아오는 길
데크 위쪽에 있는 분오리 돈대에 들렸다.
분오리 돈대는 강화의 여러 돈대중에 가장 멋진 풍경을
담고 있는 것 같다.
사방으로 시야가 열려 시원했다.
일몰풍경은 정말 좋을 것 같다.
일몰도 보고 오려다 워낙에 길이 막혀 내려와 데크로
갔다. 언제 물이 들어왔는지 물살이 데크를 넘어 포말을
흩어내고 있었다. 올때 데크로 왔으니 데크를 따라 걸어가니
끝에 분오리어판장으로 이어진 길이 없어졌다.
중간에 작은 배가 있어 올라타고 건너려다 바다에 빠졌다.
바진김에 걸어서 걸어나오니 오해려 편했다.
이렇게 물이 부는 날은 입구에서 통제하는 안내문이라도
있어야 할 것 같다.
동막해수욕장보다 분오리 돈대가 기억에 남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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