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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은 날
아버님뵈러 담양 고향에 다녀옴 본문
출근했다가 바쁜 일만처리하고
시골에 다녀왔다.
다행히 아버지는 기력이 있으시다.
마당에 들어서니 의자에 앉아
계신다. 거실 문을 열고 들어
서서 큰 소리로 인사를 했다.
제가 보이세요 날 알아보셨다.
목소리와 느낌일 것이다.
잠시 마루에 앉아 얘기를 나누고
그냥 돌아섰다. 딱히 아버지와 할 수 있는 것이없다. 말씀듣고 있는 것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아버지 저 갈께요 잘 보이지 않는
아버지 눈가로 서운함이 느껴진다.
늘 가던 쌍교갈비집 가실꺼냐 물으니 그러자 하시는데 그럴 수 없는 상태라 가지못했다.
작별의 인사를 하고 갈비집으로 갔다.
갈비집은 송강정입구에 있다. 꽤나 유명한 집이다. 항상 대기번호를 받아서 기다려야 하는 곳이다. 이곳 갈비집은 신선한 야채와 새콤달콤한 셀러드가 떡갈비와 함께 나오는데 아버지가 잘 드셔서 늘 가던 곳이다. 주문하면서 야채셀러드도 포장해달라고 말했다.
식사시간이 한참 지났음에도 사람이 많아 포장주문을 해도
기다려야 했다. 바로 옆
송강정을 둘러보고
포장한 음식을 드리고 다시 나왔다.
올라 오는 길 고창-담양간 고속도로는 두꺼운 구름 갈라진 틈에서 안개같은 햇살이 쏟아진다. 그러다 눈으로 변했다. 날씨 탓인가 마음이 무겁다. 한 번 뵙기위해 먼길 그냥 왔다. 또 그냥 내 삶의 자리로 돌아온다.
이런 세월이 날들이 허전하고 야속하다 답답하다.
이버지 뒤로하고 돌아서는 길 마을여기저기 어머님의 흔적과
추억들에 눈물을 참을 수가 없어
그냥 울었다.
서해안고속도로에 들어서니 김제평야 어둠속 노을 도 힘없이 진다. 어둡다. 또 한번 아버님을 뵈었다 그리고 서운한 눈 시울만 적셨다.
산다는 것은 ?
사는 일이란?
참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