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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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여행

도담삼봉,석문,충주호유람선

運善최명길 2024. 6. 8.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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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까지  약200킬로미터 거리를 3시간 30분이나 걸렸다.  지인의 단양집에 1시쯤 도착했다.  
난 일정이 있어 다른 분들만 가기로 했는데 취소한 여행이었다. 일정이 취소된
내가 단양에 갈 수 있는 분들과
늦게 나선 길이었다.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들어선 고속도로도는 주말에
비까지 오니 드디 갔다. 성남 원주간 고속도로에서 밀리던 도로는 중앙고속도로 까지 가다서다 밀려가고 비도 오락가락했다.
비 멈춘 틈으로 흰 구름 피어나
한마디로 선계의 운치가 들로
산으로  펼치며 허리를 두른다.  
차 밀려도 바쁘지 않은 이유다.
단양IC나와 지인의 단양집에
다다르니 비도 그치고 강을 낀 산세들이   언제나 그렇듯 이색적이다.  마치 중국 황산의
한 부분을 보는 듯하다.
더군다나 비가와서 색이 도드라진
나무사이의 바위들과 희미해진
시야가 더 그렇게 느끼게 했다.
남한강따라 소백산줄기
산세가 깊고 거친곳이라 집도 몇채 보이지 않고 들어서야할 길을 지나쳐가니 작은 마을이 있고 노인정 옆에 콘테이너 슈퍼가있다.  서둘러 가다보니  빈손이라 먹거리를 사려니 출입문에 외출중 안내판이 걸렸고 사람은 없다. 입구를 지나친 길이니 되돌아 가서 용산사 안내판이 있는 용산골로 지인의 집에 오후 1시에 도착했다.  간다는말도 하지않고 갔더니 지인은동네분과 마실을 가고 없다.
전화해서 올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에 잠시 소백산부터 산 부터 산 첩첩 너울대다 이곳 용산골에 봉긋 솟은  용산봉 언저리를
오르니 산딸기와  오디가
지천이다.  한 주먹 따 모아 한 잎에 털어 넣으며 오르는데
지인이 돌아와 중간에 내려왔다.
비는 그치고 깊은 용산골은 산허리를 타던 구름으로 온통 내마음을 사로 잡았다.  기막힌 경치다.  내려가기 싫었지만
지인의 집 마당에 가니 반갑게
인사한다.  우리들 방문을 몰라
그 동네 지인과 벌써 한잔했다.
반가움에도 취기가 더해 흥겹다.
점심때 도착했으니 상추뜯고
반찬 준비해서 지인의 부인께서 준비한 장어구이로 한 상
근사하게 준비가 된사이 지인이 없어졌다.  그 사이 지인 혼자서
처리 못해 미뤄 둔 일을하고
있는데 머리가 흠뻑젖어 뒤안에서
나타난다.   손에는 장뇌삼을 들고
있다.  우릴 주려고 심어 놓았던  삼을 캐온 것이다. 감동이었다.
일도 돕고 장어에  장뇌삼까지
먹었으니 여행을 나섰다.
삼봉 정도전이 어릴적 놀며지낸
곳이라는 남한강에 섬처럼 세 봉우리를 하고 삼봉정 정자가
멋지게 앉은 도담삼봉과 바위가
침식하며 큰 돌문 모양을 하고
있는 석문에도 갔다.
석문은 도담삼봉에서 강따라 아래로 가야 볼 수있는데 산자락  가파른 계단을 올라 전망 정자에서 더 가서 강쪽으로 내려가 있다.
석문까지 단양팔경중 벌써
두곳을 봤다.  비 온뒤라 그리
덥지 않은 날이고 해가 길어
이곳에서 22키로미터 거리에
있는 충주호 유람선을 타러 장회나루로 갔다.  그런데
유람선이 마감이란다. 아쉬움에
선착장주변 경치라도 보려고
호수 뱃머리로 가보니 반대편에도
유람선이 보여서 혹시나 하고
가니 마지막배가 5시10분 이라고
한다. 시간을보니 5시8분이다 뛰어가 겨우 배에 탓다.  유람선은
장회나루에서 옥순대교까지
왕복 운행을 했다. 관광시간은 1시간 30분정도 소요된다.
비용은  온라인 예매시 17,000원/인(성인) 현장구매시19,000원이다.
유람선은 장회나루에서 거북이
모양을 한 구담봉을 돌아가다  퇴계와 관기 두향이의 서른살 차이를 뛰어넘은 절절한 사랑얘기를 품은 

강선대 투신의 정표 호숫가 두향이의 옮겨진 무덤이 나온다.
이어 마디진 바위가 봉긋 솟아 무리지어 있는 모습이 죽순같다는
옥순봉을 지난다.
옥순대교입구에서 옥순봉까지
이은 옥순대교 출렁다리도 보인다. 배는 천천히 가지만 눈은
바쁘다 월악산과 금수산 사이를
채운 충주호 호수위에 떠 있는 것이다.  산세가 얼마나 아름다운 지 그야말로 비경이다.
배는 옥순대교 지나자 선수를 돌려 장회나루로 되돌아 왔다.
여름날이라 해가 길다 단양팔경중
이곳 구담봉과 옥수봉까지 네곳을
돌아 다녔는데 날이 훤하다.
다만 시간은 6시25분을 넘어가니
돌아오는 길 고속도로 사정이 걱정되어 서둘렀는데 다행인지
막히지 않고  2시간30분정도
걸려서 왔다. 중앙고속도로에
차량이 반파되는 사고로 잠시 밀렸던 것을 제외하면 빨리온
것이다.  이렇게 번개같이 다녀온 단양 여행얘기를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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