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은 날
관악산 육봉 본문
*산행일자:2024.08.24.
*산행지:관악산육봉
*산행코스:국사편찬워원회-마당바위-문원폭포-육봉능선-제1국기봉-제2국기봉-헬기장전갈림길
-연주암-두꺼비바위-케이블카능선갈림길-일명사지-마당바위-국사편찬위원회.
-산행거리:약10킬로미터
-산행시간:6시간47분
-산행이야기-
관악산은 등산코스가 많고 오행의 불꽃(火) 바위들이 많아 경치가
볼만하다. 그중 시작부터 아스라한 절벽을 치맛자락처럼 흘러내리며 크고작은 암봉을 품고 솟고 가라앉기를 사납게 태우는 육봉이 가장 어렵고 빼어나 다고 할 수있다.
안개끼고 습한 여름날아침 산행을 시작했다. 과천 문원폭포
로 가는 계곡엔 적지만 물이 흘러 폭포수를 기대하며 걸었다. 마당바위쯤갔는데 벌써 땀에 젖는다. 계곡물에 손을 씻고
바로위 문원폭포로 가니 폭포가
없다. 성근 문발같은 물줄기만
빈약하다. 문원폭포를 지나
여름 날의 가벼운 산행을 약속한
걸음이 길어지고 만다.
본격적인 산행이고 오르막이
제1국기봉에서 끝나는 육봉으로 향했다. 치마자락의 끝에
닿기도 전에 땀으로 목욕을 하고만다. 쉬기를 여러번 겨우
육부능선에 이른다.
죽은 소나무가 당당하게
바위에 박혀 눈길을 끄는 곳이다.
이곳을 지나면 위험한 암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조심스럽게
바위를 타기 시작했다. 7부능선까지는 무난하게 올랐다. 8부능선은 오르기가 무섭도록 가파르고 릿지를 해야해서 어려운 코스다. 혼자 걸을 땐 무심히 올라
몰랐던 위험이 여럿이 가니 겪게되고 느끼게 된다. 초행인
동료들과 오르며 함께 위험을 붙들고 몸부림하다보니 더 긴장
하게 되고 조심 스러웠다.
우여곡절끝에 드디어 육봉
정상 국기봉까지 올랐다. 습하고
더운 공기는 잠시잠깐 불어가는
바람으로는 부족하다 그늘을
찾아 쉬면서 이어갈 산행의 그림
을 그렸다. 무려 세시간 이나
바위를 타고 경치를 즐겼지만
아직 오전10시42분이다.
하산할까 더 산행을 이을까 순간의 생각을 정리했다.
이미 능선에 올랐으니 연주암까지
관악산의 한 줄기를 보여주고 싶었다. 나중엔 욕심이었음을
알았지만 늦었다. 연주암까지
두시간을 걸려 도착했다. 경치는
좋았으나 더위에 걷는 걸음들이라
지친 모습들이 역력하다.
미안했다. 연주암 긴 마루 사람들 참 많다. 겨우 엉덩이를 붙였다. 이곳에서 자판기 음료수 한잔 마시고 하산길인 케이블카
능선으로 갔다. 잠시의 능선 진입
오름도 쉽지 않다. 이미 지친 걸음이라 몸도 마음도 더위만큼
이나 찐득하다. 두꺼비바위지나고 케이블카능선 갈림길을 지나니
드디어 일명사지윗길이다. 잠시 쉬었다가 마당바위까지 단숨에
내려갔다. 마방바위에서 행장을
풀고 아예 머리까지 푹 담갔다.
시원했다. 무사히 산행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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