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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흔적

당신생각(어머니)

運善최명길 2024. 9. 25.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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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흘릴 수 있을 때 맘껏 흘렸어야 했다.
아파서 숨이 턱을 차고 오를 때 그때 더 아팠어야했다.
그리워서 죽을 것 같았던 날 죽었어야 했다.
눈물도
아픔도
그리움도
야속하게
시간 지나니 그만 이더라
눈물도
아픔도
그리움도
모두 당신이 있던 날의 일이라
당신 때문에 가슴 누르며
흘린 눈물도
당신 때문에 숨 막히는 아픔도
당신 때문에 틈 없이
죽을 것 같았던 그리움도
모두 당신이 있던 날이었더라
지금 아쉬운 것은
그때 더 눈물 흘리고
그때 더더 아프고
그때 더 많이
그리워하지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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