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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은 날
放下着 방하착 본문
마음은 늘 무겁다.
가벼움의 날들은 어쩌면 없는 것 같다.
문뜩 봉선사에서 보았던 放下着(방하착)이란 용어가 떠올랐다.
도대체 무슨 뜻일까
“마음에 집착과 탐욕을 버림으로서 무소유를 통한 자기회복이라고 하는데”모르겠다.
자신의 삶을 고단하게 하는 것들에 대한 것은
누구나 다 명확하게 알고 있다.
그것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방하착하라 하는데
어떻게 하란 말인지 감이 오지 않는다.
放(놓을방)과 着(도착할착,붙을착,드러날착)
놓아버리면 어딘가에 이른다는 뜻이다.
下(아래하)는 집착의 중심에서 벗어나는 방향성일 것이다.
일단 놓아야 할 것은 손이다.
집착이요,걱정이요,힘들게하는것들이다.
놓지 않으면 벗어날 수가 없다. 어떤 변화도 없다.
세상은 캄캄한 절벽이다 절벽에 나무 한그루 옆으로 멋지게 있고
안개 속을 걸어가는 것이 삶이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안개속이요.
알 수 없는 것이 삶이다.
살아가다 그만 헛발을 디뎌 떨어지게 되었다.
떨어지다 다행스럽게 나무를 붙잡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팔의 힘은 빠지지만
떨어지는 것이 두려워서 더욱 단단하게 쥔다.
힘이 다하고 더 이상 버틸 힘이 없어 떨어졌다.
이게 무슨 일인가 떨어지는 높이가 없다.
떨어지나 싶은 순간 땅에 발이 닿았다.
불교에서 흔희 듣는 이야기다.
살다보면 수많은 순간에 손을 놓지 못하고
더 꽉 잡고 버틴다.
그러다 알지도 못하는 사이 떨어지는 것을 반복한다.
방하착하란 뜻은 집착으로부터
나를 힘들게 하는 것들로부터
욕망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하지 말고 손을 놓아 버리라는 것이다.
放下着 의심없이 내려놓아야 한다.
놓을방 放자와 이를착 着(著드러날 저)글자를 풀어 해치다 보니
오히려 세속적인 이해가 되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