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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은 날
김포문수산 본문
♡문수산(376)
♡코스-김포대학방향 청룡회관-홍예문(남아문)-문수사비로전-북문등산능선-옹성-동아문-전망대-정상(장대지)-헬기장-홍예문-청룡회관
♡거리:7.8킬로미터(4시간30분소요)
산행은 해병대청룡회관에서 시작했다.
정상까지 1.4킬로미터로 가장 짧은 거리다.
남아문까지 솔밭을 서서히 오르다 빗물에 씻겨 나갔는지 마치 시멘트로
도로에 자갈을 박은 듯한 느낌의 길 끝 나무데크 계단이 나오면
남문에서 장대지까지 이어지는 성벽 암문이 나오는데 남아문이다.
형태가 (무지개홍,무지개예 虹霓門)홍예문이다.
여기서 우측길로 성벽따라 오르면 곧바로 정상이다.
정상까지 가장 짧은 등산코스다.
좀더 긴 산행을 하기위해 문수사방향으로 북문에서 오르는 능선을 향해갔다.
문수사까지는 내리막이다. 기껏 올라왔다가 다시 내려간다.
내리막이 길고 숲길이 험하다. 빗물에 씻기고 파여서 길이 험했다.
내리막이 끝나서 길이 옆으로 틀며 문수사가 보인다.
문수사는 비로전과 종무소가 소박하다. 비로전 주련에 주련글판이 세개만 걸려있다.
마지막련은 찾아서 올려봤다.
글판 하나가 떨어져 없어진 듯하다.
관음예문 비로자나불에서 따온 주련글이다.
우습다 중생의 삶 모두 꿈만 같구나
蟭螟眼睫起皇州 초명안첩기황주
玉帛諸候次第投 옥백제후차제투
天子臨軒論土廣 천자임헌논토광
太虛猶是一浮漚 태허유시일부구
버러지 눈썹 가에 큰 나라 세우니
제후들은 옥과 페백 산처럼 올리네
누대에 오른 황제는 나라 자랑뿐일세
끝없는 저 하늘도 물거품 같거늘
문수사에서 약수로 목도 축이고 종무소 앞 마당에서 잠시 쉬고
비로전으로 올라가 문을 열어보니 잠겨있다.
스님이 상주 하진 않는듯하다.
다시 길을 이어가는데 오르막이고 희미한 길이다.
잘 살펴 북문 능선과 만나야 한다.
자주 간곳이라 우측으로 우측으로 길을 찾아
한강하구와 염하강에 강화도 황금 들녘이 훤히 보이는 북문 능선과 만났다.
이 길은 오늘 같이 맑은 날 한강하구따라 길게 열리는 북한땅을 가까이 볼 수 있는
곳이다.
김포 애기봉과 강화연미정 유도사이를 흐르는 한강너머 강변과 산따라 민가와 초소, 진지들 경계 근무용 북한군 수색로 개성과 송악산까지 북한을 호기심으로 보며 걷는다.
이렇게 걷다보면 옹성에 이른다.
옹성에서는 서울과 개성이 다 보이는데 송악산과 북한산이 남북을 대표하듯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 강화 염하강에 모이는 줄기도 보인다.
걷는 동안 북한쪽을 계속보며 걷게된다. 옹성지나 동아문이 암문 형태로 성벽에 숨어있어
내려서서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게 된다.
동아문 지나면 두개의 전망대가 나온다. 두번째 전망대에 이르면 드디어 정상이 가깝다.
장대지가 문수산 정상에 우뚝하다. 두번째 전망대는 사방으로 시야가 트인다.
강화시내와 개성시 송악산 서울시내 북한산까지 두루 다 보인다.
아직 더위가 남아 오래 머물 수 없어 바로 앞 정상으로 갔다.
정상석에서 인증샷을하고 장대안으로 들어가 장대 성벽을 따라 사진을 찍고 하산했다.
하산은 남문성벽을 따라 헬기장- 홍예문(남아문)에서 남문으로 가지 않고 문수사와 청룡회관 정상 갈림길에서 왔던 길로 (청룡회관)원점 회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