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은 날

북한산문수봉 본문

서울.경기도산

북한산문수봉

運善최명길 2025. 3. 1. 16:09
728x90

 북한산 삼천사로 갔다.
승려3000명이 수도할 정도로 번창했다는 데서 이름이 유래했다고한다.
통일신라 문무왕때인 7세기 무렵에 창건 했다고 한다. 응봉능선을 따라 진관사와
이웃한 절이다.
경내를 돌아보고 마애불과 산영전 출입문인
형통무량불전을 나오면
삼천사계곡 들머리다.
계곡은 청수동암문아래 너덜지대까지 넓고 길게
오르다 의상능선과 응봉능선
그 사이에 승가봉 능선을 중간에 두고 있다.  
삼천사에서 산행시 응봉능선쪽이나 의상능선쪽으로 가려면 이정표를 잘 살펴야한다. 들머리에서 첫번째 의상능선 부왕동암문방향과 비봉길림길
이정표가 있고
청수동암문너덜지대
가서 두번째 갈림길이 있다.
오늘 산행은  비봉방향 사모바위 까지 가는 것이다.
계곡을 따라 걸었다.
풍경이 좋아 비봉방향으로 가려던 마음을 바꿔 반대로 너덜지대까지 갔다.
눈길이고 계곡은 흐르던 물과 폭포도 얼었다. 아름답다.
청수동암문아래 너덜지대까지 약3킬로미터가 삼천사 계곡이다. 너덜지대에 청수동암문에서 문수봉 대남문으로 이어지는
의상능선길과 비봉으로가는
두번째 갈림길이 있다. 문수봉을 가기위해 청수동암문 의상능선으로 갔다. 너덜지대가 가파르게
청수동암문까지 이어진다.
이곳은 오래된 성벽과 문수봉자락의 직벽이 넓게 둘러 서있고 나무가지들이 실처럼 얽혀서 비단을 두른 듯
신비로운 기운이 들었다.
이 느낌도 좋았다. 마치 대형
스크린에 파노라마를 보는듯
했다. 정신차리고 청수동암문에서 문수봉바윗길을 조심스럽게 올랐다. 아주위험했다.
심지어 아이젠고리가 등산화
뒤쪽 끈에 끼어서 넘어졌다.
두발이 묶인것과 같이 되었다.
난감했다. 아이젠 고리가 걸리기도 힘든일인데 빼는 것도 쉽지 않았다. 아이젠을
벗어 신발에서 분리하는
동안 넘어진 채로 있었다.
잘 빠지지 않았다. 이런 수도
있다니 난감했지만 다시 아이젠을 끼고 문수봉 바윗길로 갔다.
눈길이라 위험했다.
중간 바위에 걸터앉아 갈까말까 포기하고 우회길로 다시 내려왔다. 드디어 북한산 제2봉 문수봉이다.
해발727미터 높은 만큼
탁트인 경치가 기막히다.
북한산 주봉에서 의상능선
대남문 문수사 보현봉 족두리봉이 능선길에 이름 값하며 솟아있다. 힘들게 오른 보상이라 맘껏 즐겼다.
산객에게부탁해 정상인증샷도 했다.
문수봉에서의 경치는 백운대와 달리 높이 솟은
느낌보다 넓게 펼쳐
멀리까지 높고 낮음의 대비가 없다.  산 물결
출렁이는 바다같다.
백운대가 웅장하고 하늘
끝과 닿는 아찔한 맛이라면
문수봉은 보는 맛이 편안했다.  그렇지만
문수봉은 편안한 정상과 달리 몸집이 크다.
사모바위로 가려고 하니
절벽에 가까운 암벽이 나타난다. 오르는 분들이
어렵게 오르다  길을
비켜주며 먼저 내려가라
한다. 거친 숨소리와 지친 모습들이다. 산을 오르다보면 이런 구간이 한 두번 있다.  그래야 산 타는 맛이 있다. 삼천사계곡에서
너덜지대 오를 때도 숨차고 힘들었다. 철봉을 잡고 조심스럽게 내려왔다.
잠시의 솔길이 이어진다.
차갑지 않은 바람이 볼을
스친다.  편안한 걸음도 잠시
다시 바윗길이다. 철봉을 잡고
올라 갈라진 바위틈을 나오니 승가봉이다. 사모바위가 크고
아슬하게 보인다. 승가봉을 지나 사모바위가기 전 삼천사
계곡 하산길이 있어 사모바위
들려서 되돌아 하산할 생각을 하며 사모바위로 갔다. 이곳은 늘 사람이 많은 곳이다.
여전했다. 하산은 삼천사계곡길로
되돌아 갈까하다 익숙한 길 응봉능선으로 갔다.
하산에 집중했다. 집중이라
말하는 것은 눈과 얼음길이라 조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응봉능선은 바윗길이고 평소에도 하산이 위험한 길이다.
능선말미 좌측에 진관사 우측에 삼천사가 있다.
삼천사 이정표가 나왔다.
삼천사 미타교위 날머리
까지는 경사가 있고 길이
좋지않다. 드디어 삼천사다.
사찰의 탑과 입구 계단 두마리 용이 안밖으로  
머리를 들고 있는 모습이
이채로운 멋진 삼천사에서
오늘 산행을 마쳤다.
흐리든 하늘에서 빗방울이
한 두방울 떨어지기 시작했다.










'서울.경기도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천문학산  (0) 2025.03.03
북한산 백운대  (0) 2025.02.23
도봉산  (0) 2025.02.02
설날 삼성산 일몰 2025.01.29.  (0) 2025.01.30
호암늘솔길  (0) 2025.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