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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은 날
행복이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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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거실을 진한 향기로 가득 채워주는 야래향
장미 한 바구니에 아내에 대한 나의 정을 듬뿍 담았다.
사실 잘못이 워낙 많은 나 인지라 ..... 면전에 뭐라 할 수 없어
일요일 추월산으로 떠나는 차안에서 전화로 꽃바구니 신청을 했다.
짤막한 내용의 편지와 함께...
나 만나 고생하지
사랑한다
미안하다.
그리고
한없이 고맙다.
아마도 가장 멋없는 이야기 일지 모르지만 마음을 담았으니
바구니의 무게가 조금은 더 나갔으리라.
사실 이 글을 쓸 생각이 아니었는데
퇴근해보니 아내는 보내준 장미를
사진에 담아 내게 보여준다.
아내는 장미보다 조그만 화분을 더 좋아한다.
알지만 꽃 바구니를 선물했다.
바구니에 꽃보다 내 마음을 담기 위해서...
"우리 오래 오래 함께살며 사랑하는 것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몸으로 다정한 마음으로
처음 설레임의 그 화사한 봄날의 따스한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볼 수 있어야 하고 그러기로 하자."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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