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은 날

내안의 나. 본문

삶의 흔적

내안의 나.

運善최명길 2006. 12. 21. 00:02
728x90





내안의 나

최명길

한해의 끝자락에
지나온 삶의 자취마저
잊겠다고 퍼 마신다


좋은 일이다
잊어버리고 살지
모두 잊어 버려야
용서도 되겠지

좋은 일도 많겠지만
녹녹치 않은 세상살이
기억하고 싶은 일보다
잊어야 할 것이 많겠지

그래도 하나는
챙기고 싶다
텅 비면 너무 허전하잖아
힘들게도 기쁘게도
그렇게 미워 죽겠는데
너만은 챙겨야 겠더라

너마져 잊어버리면
내 안에 아무것도 없을 것 같아서.....


'삶의 흔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언제부턴가...  (0) 2006.12.26
시간날때 읽어 봐야지..  (0) 2006.12.23
오랜만이라 잘 안된다네*^^  (0) 2006.12.20
눈길.[2006년12월16일]  (0) 2006.12.16
지나는 길목에...  (0) 2006.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