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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흔적

체육대회.

運善최명길 2007. 5. 1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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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품에 안기 어려울 만큼 받아서

집에 돌아왔다. *^^

동문 체육대회에서

실컷 먹고 마시고 웃고 즐기고

그것도 부족해 동기들과

다시 회포를 풀었다.

족구 축구 줄다리기 등등

종목마다 다 뛰고나니 햇볕에

팔이 따끔 따끔하고 벌것게

익었다.

덕분에 종합 우승 선물이

넘쳤다.

 

운동장에 모여 함께 교가를 부르고

졸업한지 25년이 넘어서 처음만나 

낮설게 인사하는 친구들도 있다.

좋아하던 선배들도 만나고

얼싸 안는다. 

 

사나이들의 가슴은

뜨겁다 못해 용광로다. 

중년의 늙은이들이  아니라

청춘이 되살아나

젊은날 그 운동장에

땀나게 뛰던 모습으로 돌아갔다.

 

 

동문이란

뿌리를 같이한 추억을

함께 나누고 회상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층층이 쌓여진 세월의

낮설음을 숨차게 끌어 않는

포근하고 넓은 가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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