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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흔적

흔적(출장)

運善최명길 2007. 6. 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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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권 달랑 들고 부산으로 출발하려 고속철 광명역사로 향했다.

철골로 견고하게 조성된 광명역사의 모습은 언제봐도 걸작이다.

저기 저 철마를 타고

여기 진행 방향 좌석에 앉아

기왕 가져간 책이니 몇장 넘기며 읽다가

딱히 마실 음료수도 없고 캔하나 산다.  정녕 마시지 못하고 버렸다.

시속 290킬로미터 안내 메시지가 화면에 뜨는데도 별로 빠른지 모르겠다.

부산은 역시 공업도시 답다.  항구에 콘테이너가 꽉꽉찼다.

활기찬 부산의 경기를 부러워하며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길에

부산역 출발하면서 사람은 모두 태웠나 아무도 없다.

특별한 하루를 만들어 보려고 애써 노력해보지만

일하러  간 탓인지 별로 특별하지도 즐겁지도 않다.

그냥 오고 가는길에 책 몇줄 읽고

옆자석  사람과 한마디 말도

섞지 못한다.

대전까지 한사람 

광명까지 한사람 

내리는 모습만 본다.
중간 중간 전화가와

객차 연결구간에서

전화를 받고

혼자만 분주했다.

일이야 맨날 하는 것이라

돌아오는 길이 가볍지만

여행의 맛을 겸하고자 했던

욕심은 채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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