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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흔적

짧은 이야기.

運善최명길 2007. 6. 1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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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들은 이야기 하나

지혜롭다는것은............

옛날 그러니까 호랑이가 담배 피던 시절에

담양이라는 고을에 원님이 살고 계셨는데

아들 둘이 있었다.

나이들어 이젠 집안을 건사할만한

능력이 있는 아들에게 대소사를 맡기기로

하고...

집안을 맡길만한 녀석으로 누가 적당할까

한참 고심을 하다  두 아들을 불러

 제안을 했다.

"내 너희에게 사흘의 말미를 줄터이니

 너희들 방을 무엇으로 채우던 빈틈없이 채워 보거라"

두 아들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첫째 아들은  열심히 나무를해

방을 가득채우는데 둘째는 빈둥 빈둥

놀기만 했다.

원님은 그저 아무 말없이 지켜 보았다.

사흘이 되자 방을 점검 하기로 하고

그들의 방으로 향했다. 

첫째의 방은 나무로 가득 채워져 있는데

둘째의 방은 빈방 그대로 였다.  원님은

둘째에게 네 방은 왜 아무것도 채우지

않았느냐 라고 물었다.

둘째는 밤에 말씀 드리겠습니다.라고

청했고 원님은 그렇게 했다.

밤이되자 둘째는 원님을 자기 방으로 모셔

촛불을 훤히 밝혔다. 빛으로 방을 가득 채운

것이다.

둘째의 지혜로운 이야기를 시골 어른에게서

들으며 지낸지가 벌써 30년도 넘었다.

세월은 빨리도 갔지만 그때들은 이야기는

그때 느낌 그대로 남아있어 옮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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