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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흔적

도대체 왜 이러는 건지...

運善최명길 2007. 9. 8.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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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찾아오는 감기처럼

심하게 앓고 있나 봅니다.

벌써 여러 날 늦은 밤동안

약한 술에 대적하며 보냅니다.

이곳저곳 찾아 다니며 섞이고

묻어가며 시간이 갑니다.

오늘도 밤이 깊었습니다.

어김없이 시간은 모든 것을

되돌려 놓지만 이유없이

우울한 마음은 제자리만 맴도네요.

달리던 자리에서 뒤돌아 보니

한참을 뛰었다고 생각했는데

처음 그자리가 가깝게만 보일 때

가야할 곳에 대한 숨가뿐 거리가

부담으로 확 안겨오면 뛰기도 전에

지쳐 무거웠던 그때 처럼 ....

달리던 걸음을 놓고

뒤돌아 봅니다.

오늘밤도 그렇게 시작되고

쓸쓸한 가을밤을 

백지에 대고 끄적입니다.

아무런 내용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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