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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흔적

일요일 아침에..

運善최명길 2007. 9. 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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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 번개로 무섭게 울어대던

시간도 아침이 오니 잠잠합니다.

창문을 흐르는 빗방울 속에

하늘은 이미 파랗습니다.

7시58분 오늘 산행은 순연됩니다.

후배의 문자메시지가 울립니다.

하늘을 보니 그럴만도 했습니다.

8시08분 하늘이 게인 관계로

산행을 강행합니다.

연이어 문자가 들어옵니다.

밤새 울어대던 가을의

풀벌레 소리에 반해

거실 창문과 두귀를

활짝열어 놓고

거실 한가운데 이불을

깔고 꽉찬 가을밤을

만끽하며 잠을 청했었는데 

아침은 사납게 짖어대는

천둥번개의 알람같은

시끄러움이 깨웠습니다.

일어났으니 가까운 산에서

늘상 만나는 사람들이지만

정다운 사람들을 만나러

길을 나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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