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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흔적

산책

運善최명길 2007. 9. 11.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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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곳은 부천 소사구

퇴근하고 아내와 함께 운동을

나섰다.

아내는 무작정 따라 나서지만

가벼운 운동일거라 나선길을

무려 2시간 30분동안 걸었다.

아파트 주변만 걸어도 거리가

만만치 않은 대단지 아파트지만

아내는 아파트를 뱅뱅도는 걸

싫어한다.

오늘 고생좀 시킬려고 집을 나서

약 10킬로미터를 걸었다.

한번도 쉬지않고 도로를 건너고

부천 종합운동장을 지나고

수주로라는 길도 걷고

아마 소사구 전체를 휘 돌아

걸었다.

싸구려 운동화를 신을 탓인지

발가락이 뜨겁게 달아 오르며

불편하기 짝이 없는데 아내는

나보다 더 앞서 걷는다.

어제는 약 6킬로미터를 걸었다.

오늘은 10킬로미터정도 아내가

힘들어 못걷겠다는 말이 나오길

바랬는데*^^ 

그렇지가 않았다. 

발가락이 따끔거리고 오히려

내가 힘들다.

아내와 많은 시간을 걸으며

간간히 나누는 대화가 좋다.

동행이란 이런게 아닐까 싶다.

힘들게 걸으며  마음도 나란하게

맞추어 걸을 수 있는 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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