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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은 날
산책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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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곳은 부천 소사구
퇴근하고 아내와 함께 운동을
나섰다.
아내는 무작정 따라 나서지만
가벼운 운동일거라 나선길을
무려 2시간 30분동안 걸었다.
아파트 주변만 걸어도 거리가
만만치 않은 대단지 아파트지만
아내는 아파트를 뱅뱅도는 걸
싫어한다.
오늘 고생좀 시킬려고 집을 나서
약 10킬로미터를 걸었다.
한번도 쉬지않고 도로를 건너고
부천 종합운동장을 지나고
수주로라는 길도 걷고
아마 소사구 전체를 휘 돌아
걸었다.
싸구려 운동화를 신을 탓인지
발가락이 뜨겁게 달아 오르며
불편하기 짝이 없는데 아내는
나보다 더 앞서 걷는다.
어제는 약 6킬로미터를 걸었다.
오늘은 10킬로미터정도 아내가
힘들어 못걷겠다는 말이 나오길
바랬는데*^^
그렇지가 않았다.
발가락이 따끔거리고 오히려
내가 힘들다.
아내와 많은 시간을 걸으며
간간히 나누는 대화가 좋다.
동행이란 이런게 아닐까 싶다.
힘들게 걸으며 마음도 나란하게
맞추어 걸을 수 있는 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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