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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은 날
기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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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이리저리 살피다
목사인 친구가 준 "기도"라는
책이 눈에 띤다.
아끼는 책이라며 망설이다
큰 맘 먹고 준 책인데
몇줄 읽다 책장에 넣어 버렸다.
지금보니 참 미안한 생각이든다.
유난히 내게 정을 많이 준 사람이다.
군시절 전역 할 때까지
매년 크리스마스 때마다
선물 꾸러미를 보내고
편지를 해 준 친구다.
고시공부 한다고 서울에 와
말 그대로 고시생의 고달픈 시절
밥 사주고 위로 해주고
왜 그렇게 내게 많은 정을 쏟았는지
정을 쌓을 만큼 친하지도 않았는데
그렇다고 교회를 다니는 것도 아닌 내게
지금도 매월 문자를 보내온다.
직장 생활하면서 이런저런
이유로 연락이 끊어지면
어떻게 알았는지
다시 소식을 전해 오는
그야말로 끈질기게 날 챙기는 친구다.
그런 그가 아끼던 책을 망설이며
내게 주었는데 이렇게 방치했다.
그 책을 꺼내 한손으로 잡고 쭈욱 넘긴다.
" 하나님께 네 모든 필요를
간절한 기도로 아뢰라
항상 기도하고 기도하며 낙망치 말라
기도하되 쉬임 없이 기도하라."
글이 와 닿는다.(어떤 알 수 없는 깊은 느낌이 찾아와 자리 잡는다.)
사견이나 해석을 다는 것은 안될 것 같아 느낌으로 만족한다.
"기도" 그책을 다시 책장에 넣었다.
미안함도 함께...
목사가 된 친구와 나의 기도는
다른 곳을 향하여 있지만 내용은 같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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