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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흔적

한잔술로 나눈 기쁨.

運善최명길 2007. 11. 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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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동기를 만났다.

석달전에 명퇴 아니 짤렸던 친구

그 친구에게 좋은 일이 생겼다.

백수 해방식을 했다.

기분이 너무 좋아 약간 취하게 마셨다.

살아가는 날에 오늘 같은 좋은 소식만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수만의 노래도 샀다.

고등학교때 참 많이 좋아했던 노래

추억이 뚝뚝 떨어지는 이노래

이 친구놈이 공부를 참 잘했다.

역시 연구소로 가서 정말 좋아했는데

그곳에서 짤리고 말았을 때

정말 아팠다.  이 빌어먹을 세상은 왜 능력있는 사람을

저렇게 힘들게 하는 것일까

학창시절 열심히 공부해서 연구소에 갔는데

차라리 못배우고 대충해서 평범한 삶을 살았더라면

저런 고통이 없었을 텐데

수시로 전화해서 친구의 동향을 살피다.

오늘도 점심시간에 위로나 할겸 전화를했는데

목소리가 밝다.   좋은 일이 있어서 그렇지 않아도

전화할려고 했다는데  먼저 전화해서 

이 사실을 알고 굳이 나오라고 해

기분좋게 한잔했다.

이런날은 몸이 아파도 좋을 만큼 마셔도 괜찮다.

친구의 앞날에 시련 같은 나쁜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좋은날 만  쉬임없이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

친구의 앞날에 아우토반같은 질주가 이어지길

진심으로 빌어본다.

친구야 고맙다.

빨리 자리잡아 주고 내 맘 덜어줘서

고마운 친구

친구놈이 아프면 내맘도 아프고

그놈이 힘들면 나도 힘들다.

이젠 아픔 따윈 없었으면 좋겠다.

 

"이수만의 이노래는 그 목소리에

추억이 아픔이 우리의 학창시절의

빛바랜 흑백사진이 있다.

시골 사랑방에서 반주없이

선배들이 시키면 노래하던

그런 분위기가 있다.

추억이된 형님들은 벌써 정년의 끝에서

벗어나 있고 우린 세상의 시들은 가지를 잡고

부질없이 추락할 때를 체념하고 있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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