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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은 날
귀청 떨어지게 매미가 우네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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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가 시끄럽게 울고 약간은 가을기운 배어 있는 날이다.
가소롭기 그지없는 얄팍한 지식과 짧은 인생에 대해
장자가 말하는 버섯과 매미 이야기가 떠올려지는 날이다.
지금도 사무실 창문으로 매미울음이 귀청이 찢어질 정도로
울어대는 날이다.
장자의 곁에서 함께 (逍遙遊)소요하면서 놀아보자.
小知不及大知(소지불급대지) 지혜가 작은 것은 지혜가 큰 것을 따르지 못하고,
小年不及大年(소년불급대년) 수명이 짧은 것은 수명이 긴 것에 미치지 못한다.
奚以知其然也(해이지기연야) 그러므로 지혜가 작고 수명이 짧은 두 벌레가 대붕의 뜻을 알지 못하는 까닭이다.
朝菌不知呣朔(조균부지무삭) 아침에 나서 저녁에 죽고마는 버섯(朝菌)은 한달이 얼마나 긴지를 모르고,
惠蛄不知春秋(혜고부지춘추) 여름에 나서 가을에 죽는 매미는 일년이 얼마나 되는지를 모른다.
此小年也(차소년야) 이들은 모두 수명이 짧은 것 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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