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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산

서산의 황금산

運善최명길 2018. 2. 2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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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황금산(서산)-156미터

-산행거리: 약3킬로미터

-소요시간: 2시간( 경치가 수려해서 기웃거리는 시간포함)

-산행코스: 뭐 코스랄 것도 없다. 

             황금산 입구에서(독곶리주차장)-깔딱고개 -남근목- 1봉 -황금산정상(2봉)

             -황금산사- 쉼터-코끼리바위(몽돌해변)-독곶리주차장(원점회귀)

-산행내용

늘 가는 주변산을 벗어나 테마처럼 갈 수 있는 곳이 없을까를 고민하다

산행을 이끌어 주시는 선배님의 안내로 서산에 있는 황금산으로 갔다.

황금산은 산행이기 보다는 바닷가 산책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황금산은 서산시 대산읍에 있는 전에는 항금산이라고 했다는데
금이 나와 금을 캣던 적이 있어 황금산으로 불렸다고 한다.
높이 156미터 나즈막한 산이기는 하지만
육지쪽으로는 대산 석유화학단지가 자리잡고 있고
바다쪽은 해식(海蝕)으로 인한 수직 절벽을 이루고 있어
경관이 화려하다 못해 아찔했다.
약 2시간에서 3시간정도 경치를 즐기면서 걷기에
아주 좋은 트래킹코스로 여겨진다.
토요일에 이곳을 찾아서 그런지 우리끼리 호젓하게 산길을 걸을 수 있었다.
등산로는 주차장에서 황금산정상쪽으로 가는 길과
능선을 타고 가볍게 걸을 수 있는 두개의 코스가 있다.
우린 주차장에서 황금산사가 있는 정상코스를 택해서 트래킹을 했다.
황금산은 서산의 아라메길이 지나는 곳이기도 하고
석유화학단지가 들어서기전에는 섬이었다고 한다.
황금산 정상에는 "황금산사"라는 사당이 있는데
산신령과 임경업(林慶業) 장군의 초상화를 모셔 놓고
풍어제, 기우제 등을 지내던 곳이라고한다.
정상을 지나 코끼리 바위를 향해가다 등산로 끝에서니
몽돌해변과 코끼리바위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여기서 다시 이정표가 있는 곳으로 되돌아가
코끼리 바위쪽으로 내려가는 길을 따라 가야하지만
내친김에 해변을 보면서 몽돌해변으로 갔다.
길이 조금 험하고 미끄럽긴 했지만 갈만했다.
서해안 치고는 파도가 힘찼다. 파도소리가 거칠어 오히려 좋았던 곳이다.
몽돌해안에서 코끼리바위를 보면 입체감이 없어
코끼리란 명칭에 공감하지 못하지만
반대편에서 보면 확실히 코끼리처럼 보인다.
바람이 불고 파도가 쳐도 사람이 많지 않으니
트래킹하기 좋았다.
바위 한 자리 차지하고 조용히 사색을 즐길만한 곳이기도하다.
봄이긴 하지만 아직 찬 기운 섞인 바람은 쌀쌀하고 추웠고
포말의 잔잔한 거품 속에는 사납게 밀려와 바위 한 조각을 물어간
파도의 거친 숨이 남았지만 바위는 조용했다.
코끼리 바위를 지나 산마루에서 바다로 이어지는
수직절벽의 무섭게 가파른 길을 따라 굴금을 향해 걸었다.
바위 위가 좁아 걷기에 조금은 위험했지만
궁금해서 올라서 보니 예전에 서 금을 캐기도 했다고 하는
해식동굴인 굴금이 가까이 보였다.
굴금에서 더 진행하지 않고 코끼리바위를 돌아 몽돌해변으로
갈림길에서 주차장으로 원점회귀로 3시간 산행을 마쳤다.

  

 

황금산사에서 본 바다

 

 

 

 

코끼리 바위로 가는 갈림길에 등산로 끝이라고 안내판이 가리키는 이곳 등산로 끝에 서면 코끼리바위와 몽돌해변의 전망이 아주 좋다.

좌측이 몽돌해변 우축이 코끼리바위

 

 

 

 

코끼리가 바닷물에 코를 박고 있다.

 

바윗돌이 특이하다.  

 

 

 

서해안 치곤 파도가 거칠었다.

저 바위틈을 돌아 아슬아슬 걸어가면 병풍처럼 두른 바위 절벽이 앞을 가로 막는다.

 

 

 

 

바위 절벽에 오르면

굴금쪽인데 저기 바위 굴이 아마도 이름을 상징하는 것 같다.

굴금쪽으로 진행하는 것을 포기하고 다시 몽돌해변으로 돌아서면서

 

 

 

 

 

바윗돌이 큼직큼직하지만 걷기는 쉽지 않다. 운동이 많이 되는 해변이다.

코끼리 코앞까지 물이 빠져서 조금 더 가까이 가 보았다.

코끼리라기 보단 바위사이로 보이는 경치가 참 좋다.

다시 주차장쪽으로 산에 오를때와 다른 길 아마 이곳에 오는 많은 분들이 걷는 다는 산책로

 

   황금산 산행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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