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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은 날
군산선유도(고군산군도) 본문
-산행장소: 선유도(고군산군도)
-산행코스: 무녀도주차장-선유대교-망주봉-선유도해수욕장-선유봉-장자교-대장봉-선유터널입구(약9킬로미터)
-산행내용
산행이라기 보다는 가벼운 여행을 한다는 마음으로 나섰다.
버스는 새만금방조제 부안방향에서 군산방향으로 진행하다 신시도 갑문에서 고군산대교를 지나 무녀도에 우리를 내려 주었다.
신시도와 무녀도를 연결하는 다리는 고군산대교라면 무녀도와 선유도를 연결하는 다리는 선유대교다.
무녀도 주차장에서 선유대교쪽으로 걸어가다 선유대교 아래 굴다리를 지나면
트래킹할 수 있는 자그만 다리가 선유대교와 나란하게 자리잡고 있다.
그 끝에서 다시 굴다리를 통과해 선유도 선착장 쪽으로 향해서 가야 제대로 된 길을 찾게 된다.
선유대교 끝에서 무녀도쪽으로 등대하나가 선유도 선착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서 있고 여러 섬들이 산 봉오리처럼 무리지어 있어서
고려와 조선 초에 군산도(群山島)라 불렀다는 선유도 유래에 관한 안내판이 나타난다.
이 안내판을 봤다면 일단 선유도 산행의 올바른 길에 들어선 것이다.
해안선을 따라 짚라인탑승대를 보고 가면 끝에 선유도해수욕장(명사십리해수욕장)에 도착하게 되고
이곳에서 직진하면 우측은 망주봉 방향이고 좌측은 선유봉과 장자도 대장봉가는 길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선유도를 여행을 시작해 봅니다.
선유도해수욕장에서 좌측은 짚라인 탑승하는 곳이며 정면에 보이는
바위섬이 장자도 그 정상이 대장봉입니다.
망주봉은 해수욕장 우측으로 명사십리길을 따라 가다보면
그 끝쯤에 우측으로 두 개의 바위봉이 보이는데 그곳이
망주봉입니다.
망주봉에서 오룡묘방향으로 조금가다 좌측으로 망주봉 들머리가 보입니다.
망주봉 오르는 길은 급경사라 조심해서 올라야 합니다.
일단 오르고 나면 높이 오른 만큼 시원한 경치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야말로 그냥 한눈에 다 들어옵니다. 망주봉은 맞은편에 봉오리가 하나 더 있는데 수바위라고 합니다.
우리가 오른 바위는 암바위입니다.
망주봉이란 이름은 이곳으로 귀향온 관리가 한양을 바라보며 임금을 향해
이제나 저제나 불러줄 때를 기다렸다는(望主) 뜻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암바위 수바위는 음양의 조화를 중시 했던 선조들의 뜻이 담긴 이야기 같습니다.
신선의 바다를 걷는 사람들, 물위에 물끄러미 시선을 둔 사람들, 어쩌면 신선이 되어있을 것 같습니다.
저기 저 장자도에서 장자가 그럴 것 같습니다.
사는게 뭐 별거냐고 저 많은 사람들 가운데 오늘은 저도 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너무좋습니다. 이런게 행복이겠지요.
선유봉에 오르다 보니 장계터라는 안내판이 보입니다.
동글동글 두개의 작은 섬이 이순신 장군이1597년 명량해전에서 이기고
그곳에서 장계를 썼던 곳이라고합니다.(장계터)
이곳 선유도는 조선시대 호남과 영남의 세곡선(조운선)이 지나던 곳이기도 하고
백제, 후백제, 고려때까지 외교,무역선이 지나던 해로였다고 합니다.
장자도를 지나는 어선이 포말을 일으키며 시원하게 바다를 가릅니다.
선유봉에서 장자도가 보이는데 장자교와 새로난 장자대교가 나란히 있습니다.
대장봉을 가려면 장자교를 지나야 합니다.
교량 상판이 울퉁불퉁해서 몇 번 넘어질 뻔 했습니다.
산은 바다를 둘러 보여주고 바다는 산을 감싸며 사방으로 시선을 흩어 버립니다.
그러다 장자대교의 태클에 글려 눈길이 넘어지고
카메라의 셔트가 순간을 잡아냅니다.
선유봉에서 보면 장자도가 대장봉만 있는것 같아도 뒤로 돌아 가보니
두개의 큰 봉우리가 더 있었습니다.
대장봉에 올라보니 망주봉이 한양의 주군을 바라보지 않고 저희를 바라봅니다.
하산길에 할미바위를 봤는데 바위는 늘 뭔가 사연이 있는 분이 바위가 되었다는 내용인데
같았습니다. 할머니가 할아버지의 과거시험 합격을 위해 힘들게 뒷바라지를 했는데 첩실을
여러명 대려왔다고 의심 바위가 되어버렸다는데 할아버지의 첩실이 아니고 졸병들이었다네요.
흥미로운 할미바위의 전설을 끝으로 선유도 산행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