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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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흔적

만남의 시간이 주는 깊은 정.

運善최명길 2018. 11. 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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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들 혼사가 많은 계절이 10월에이어 11월에도 계속이어진다.

오늘은 예식이 두군데나 잡혀있다.  안산 11시30분, 서울12시10분

안산은 거래처 사장님 자재분이고 서울은 산악회를 통해 15년

세월을 보아온 분의 자재분이다. 

나는 산악회를 통해 알게된 분의 자재분 결혼식에 참석하려고한다.

40대초반에 인터넷을 통해 찾은 산악회를 따라 처음으로

합천 해인사가 있는 가야산을 갔는데 작은 키에 당당하게

회원들을 장악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산악회를 잘 몰랐던 내게 좋은 인상을 심어줘서 지금까지

산을 좋아하게 해준 분이다.

산악회 정회원들은 애경사도 찾고 나름 모임을 하면서

지낸다고 한다.  난 정회원이 되지 않았다.

잘 알지 못하는 분들과 모임을 하고 알아간다는 것이

불편했다. 

단지 원거리 산행을 하기위해 산악회가 필요했던 것 뿐이다.

그렇게 소위 깍두기처럼 15년 세월동안 산악회를 따라

산행을 했다.  지금도 산악회 회원분들을 잘 알지 못한다.

다만 오래도록 얼굴을 봐서 세월따라 익숙해진 분들과는

깊이 정이 들어서 인간적인 정을 주고 받을 만큼은 되었다.

산악회를 따라 다니면서 전국의 명산을 찾을 수 있었으니

어쩌면 행운이었다. 

오늘 그 행운을 안겨준 분의 자재분 결혼식에 참석할 수

있어서 참 좋다. 

다행히 사무실 가까운 곳에서 결혼식이 있어서

쉬는 날이지만 출근해서 사무실에서 예식시간에 맟추기위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어제 아침 산책길(인천대공원)

오늘 아침 산책길(아파트 산책로)

관악산위에서 날마다 해가 솟는다.  오늘 아침에도 여전히 하루의 해는 뜨고

바로 전까지 오른손 엄지손톱모양의 그믐달이 예쁘게 서쪽으로 기울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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