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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흔적

자식의 마음과 달리

運善최명길 2018. 11. 14.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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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 기일 참석하러 갔다가

아버지 찾아 가서 이곳저곳 다녀왔다.

하지만 마음이 좋지는 않다.

이 가을이 다 가도록 단풍 구경 한번 못하셨을 아버지를 찾아 갔다.

처가에 아내를 내려주고 본가로 달려가 단풍 찾아 드라이브를 나섰는데


몇 걸음 걸으시고 힘들다고 앉아 쉬신다.

 그래도 나선 길이니

가까운 담양의 용흥사를 찾았는데 단풍이 다 지고 없다.

용흥사에서 가까운 백양사로 갔다 마찬가지다

내친김에 좀 더 가면 내장사라서

백양사를 넘어 내장산국립공원으로 들어섰는데

멀리를 하신다.  내장사 가던길을 멈추고 돌아섰다.

드라이브하고 저녁식사를 하려고 했는데

드실 수 없으시다하니  음식은 포장하고

마트에 들려 간식거리와 몇 가지 필요하신 것들을

사서 본가에 모셔다 드렸다.

자식의 마음은

아버님이 전과 같이 힘차게 걸어서

함께 움직일 수 있다고 믿지만

아버진 날로 기력이 쇠해 지셔서

자식의 마음을 따라 움직이시기 힘들다

장인 제사를 모시고 아침 일찍 상경해 출근해서 어제 일을 생각하니

마음이 무겁다.

지금쯤 아내는 장인 제사 모시러 가서  가져온 배추를 다듬고 김장을 하고 있을 것 이다.

내 고향 마을

담양 용흥사 백제 불교 도래지




백양사





백양사 백암산의 바위에 지는 햇살이 하얗게 백암산의 이름에 걸맞게 빛나고 있다.



백양사에서 내장산국립공원으로 들어선 내장산 능선길

여기서 우측으로 돌아내려가면 바로 내장산 내장사인데 아버님의 상태가 좋지 않아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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