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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은 날
가을 겨울의 공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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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눈이 내리던 날 아침
창밖을 보니 눈이 내리고 있다.
조금 멀리 나가보려 차키와 카메라를 챙겨 나왔더니 함박눈으로 내려 마음을 접고 다시 집으로 들어왔다.
아파트 현관에 들어서며 돌아보는 경치도 나름 좋고
집에 들어와 놀이터를 봐도 좋다.
친구랑 고궁으로 가려고 나온 것은 아닌데 시내로 가자고 해서 들린 곳이 창덕궁이다. 앞에 보이는 파란 통은 화마를 몰아낸 물통이다.
화마가 물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놀라서 달아났다고 한다.
옛 사람들은 참 재밌는 방식으로 불에 대한 경계를 풀었다.
고궁의 멋진 문 무늬앞에서
조선시대 왕들이 가장 많이 기거하며 정사를 펼쳤다는 인정전을 지나
편전이면서 정사를 논했다는 선정전으로
선정문을 지나서
요휘문 한자가 참 이쁘다 耀輝門 빛날요 빛날휘 글자가반짝반짝하다.
왕비들의 거처인 대조전의 마당에도 하얀 눈이 내렸다.
대조전 맞은 편 작은 방들은 왕들이 거느린 궁녀들의 방이라고 하는데 많기도하다.
조선의 왕들은 여인들의 방으로 찾아 갔다고 한다.
창덕궁후원으로 연결되는 문같은데 닫혀있다.
그냥 아무생각없이 웃어도 보고
대조전 앞마당을 지나서
대조전을 나와 창덕궁 관람을 마치고
경춘문 대조전으로 들고나는 문
영현문 아마도 어진이들이 맞아 들이는 그런 뜻인것 같다.
눈위로 낙엽이 지고
낙선재 앞마당엔 감이 주렁주렁
그저 보기만 했다.
낙선재 입구 많은 왕가의 사람들이 이곳을 드나 들었을 것이다.
낙선재 건물
겨울이 참 쉽게 찾아왔다.
가을은 아직 남아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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