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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흔적

고교동기들과 송년회

運善최명길 2018. 12. 1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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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동기들을 만났다
그간 소원(疏遠)했던 시간이
한번에 해소된 송년 모임이었다.
다들 건강하고
밝은 모습이어서 좋았다.
기억에서 잠자던 친구의
모습도 목소리도 되찾았고
3학년때 같은반이었던 친구들과는
어깨동무로 한번 더 그때의
교실안으로 다가 갔다.
38년차 긴 시간의 틈이
단번에 채워진 행복한시간이다.
내년에도 반복될 해마다의
모임에도 다들
건강한 모습으로
오랫동안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友人會宿                                                                         李白
滌蕩千古愁
留連百壺飮
良宵宜且談
皓月不能寢
醉來臥空山
天地卽衾枕 
 
 
 
벗들을 만나 놀다가 자다가
                         이백
천고의 근심 깨끗이 씻어내려고
한자리 머물러 연거푸 술을 술을 푸네
좋은 밤 얘기는 무르익어 길어만가고
달 밝아 잠못들게 하니
취해 돌아와  고요한 산에 누웠더니
천지가 곧 베개요 이불구나





송년회때 다른 친구가 서예족자를 회장에게 선물하는 걸 보고 부러워 해서 한 수 써서 산행길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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