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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흔적

가을은

運善최명길 2018. 11. 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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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피는 날에....
결혼식에 참석하고
선배님 두분과 상암동 하늘공원을 찾았다.  
결혼식 끝나고 족구장에 모여
운동하자고 후배에게 번개모임을 하기로
했는데 반대편에 앉아 식사하시는
선배의 얼굴에서 알 수 없는 무거움이
읽혀져서 어디 나들이라도 갈까요라고
던진 말에 그러자고하니
후배와의 약속을 뒤로하고 선배님들을
모시고 하늘 공원을 찾은 것이다.
물론 즐겁게 걷고 벌말이라는 메기매운탕집에서
맛나게 저녁을 먹는 것으로 무거움을
더는데 함께했다.
물론 후배녀석에게 미안해서 운동끝나고
당구장에 모여 있다고해 그곳에 들려
미안한 마음에 당구 져 주려고 했는데
ㅎㅎ 그렇게 되지 않아 이기고 가볍게
웃으며 일과를 끝냈다.  
 
여행에 중독된 사람에게
여행하는 이유를 물으니
처음엔 여행을 하면 뭔가
자신의 삶이 바뀔 것 같아
여행을 했는데 긴 세월
여행을 하며 찾은 답이
"자기만족"이었다고한다. 
 
매일 걷고 산을 찾아나서고
책을 읽고 누군가와 대화를 하고
몸에 살 붙을 틈없이 움직이며
사는 난 왜 그럴까를 생각해봤더니
그렇다  "자기만족"이 답이다. 
 
나의 움직임의 모든 것들이
나의 삶을 어떻게 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그 가운데서
나만의 행복을 느끼는 것이
있어서 계속할 수 있는 것같다. 
 
알 수는 없지만
무거운 모습의 선배를 모시고
억새 출렁이는 하늘 공원을
함께 걸었다.
물론 쓸때없는 얘기들을 저 갈대꽃처럼
화려하게 휘날리며 위로랍시고 그냥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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