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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극기의 전가사시 중 겨울 본문

한문고전

김극기의 전가사시 중 겨울

運善최명길 2018. 12. 2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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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극기(金克己)

고려명종대의 시인  무신정권의 혼란기에 과거에 급제 하지만

벼슬다운 벼슬은 하지 못하고 농촌 생활을 시로 많이 남겼다.

 

김극시 시인의 田家四時 의 겨울을 써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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歲事長相續 終年未釋勞

세사장상속 종년미석로

板簷愁雪壓 荊戶厭風號

판첨수설압 형호염풍호

霜曉伐巖斧 月宵升屋綯

상효벌암부 월소승옥도

佇看春事起 舒嘯便登皐

저간춘사기 서소편등고

 

겨울

 

철 따라 농사 일 자꾸 생기니 / 歲事長相續

[]가 저물어도 일은 남아 있구나  / 終年未釋勞

처마의 판자가 눈의 무게를 못이길까 근심이 되서 고쳐야 하고 板簷愁雪壓

사립문 바람에 넘어질까 미리 수리도 해야하고  / 荊戶厭風號

새벽 서리 헤치고 바위산 올라가 나무도 해야하고 / 霜曉伐巖斧

달밤에는 집 일 새끼도 꼬아야 하고 / 月宵乘屋綯

이러다 조금 있으면 봄 농사 준비도 해야 하니 / 佇看春事起

언제나 언덕에 올라 편하게 휘파람 불어볼까/ 舒嘯便登臯

 

 

나머지도 올려본다.

 

김극기(金克己)시인 시( )

 

草箔遊魚躍 楊堤候鳥翔

초박유어약 장양후조상

耕臯菖葉秀 饁畝蕨芽香

경고창엽수 엽무궐아향

喚雨鳩飛屋 含泥燕入樑

환우구비옥 함니연입십

晩來芧舍下 高臥等羲皇

만래모사하 고와등희황

 

풀밭[草箔] 아래 고기들이 뛰놀고 / 草箔遊魚躍

버드나무 언덕에 철새가 날아오네 / 楊堤候鳥翔

봄갈이 하는 밭둑엔 창포잎 우거지고 / 耕臯菖葉秀

점심 먹는 이랑에 고사리 순이 향미(香味) 있네 / 饁畝蕨芽香

비 오라고 비둘기들이 지붕 위에서 날고 / 喚雨鳩飛屋

진흙을 물고 제비는 들보에 들어오네 / 含泥燕入樑

저녁 초가집 방 안에 / 晩來芧舍下

베개를 높이 베니 태고적 사람인 듯 / 高臥等羲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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柳郊陰正密 桑壟葉初稀

류교음정밀 상농엽초희

雉爲哺雛瘦 蠶臨成繭肥

치위포추수 잠림성견비

熏風驚麥隴 凍雨暗苔磯

훈풍경맥롱 동우암태기

寂寞無軒騎 溪頭晝掩扉

적막무헌기 계두주엄비

 

버들 들판에 녹음이 우거지고 / 柳郊陰正密

누에 먹이느라고 뽕나무 밭에 잎이 드문드문 / 桑壟葉初稀

새끼를 먹이느라 꿩은 여위고 / 雉爲哺雛瘦

고치를 만들려고 누에가 살찌네 / 蠶臨成繭肥

훈훈한 바람에 보리밭이 깜짝 놀라는 듯 / 熏風驚麥隴

싸늘한 소나기에 낚시터가 컴컴하이 / 凍雨暗苔磯

온종일 말 탄 사람 올 리 없으니 / 寂寞無軒騎

시냇가 마을 집들, 모두 문을 닫았네 / 溪頭晝掩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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搰搰田家苦 秋來得暫閑

골골전가고 추래득잠한

雁霜楓葉塢 蛩雨菊花灣

안상풍엽오 공우국화만

牧笛穿煙去 樵歌帶月還

목적천연거 초가대월환

莫辭收拾早 梨栗滿空山

막사수습조 리률만공산

 

봄 여름내 고되던 농가의 일이 / 搰搰田家苦

가을엔 잠시 한가하구나 / 秋來得暫閑

서리 온 단풍 언덕에 기러기 날고 / 雁霜楓葉塢

비 내린 국화 기슭에 귀뚜라미 우네 / 蛩雨菊花灣

연기룰 뚫고 지나 가는 목동의 피리 / 牧笛穿煙去

달 그림자 따라 돌아오는 나무꾼 노래소리 / 樵歌帶月還

일찌감치 거둬야 하리 / 莫辭收拾早

뒷산에 가득히 익은 밤이랑 배 / 梨栗滿空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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