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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은 날
수리산 슬기봉과 소래산 가을빛 노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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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산 속달동에서 수리사 방향이 아닌 공원쪽으로 걸어가면 솔숲우거진 길이 하늘정까지 이어진다.
이 길은 조용하고 새소리마저 청아하게 들리던 길이다. 지금은 수리산 터널이 생기면서 차소리들로
소음이 들리긴 하지만 그래도 이만한 숲을 찾기란 쉽지가 않은 곳이다.
수리산 터널이 생기기전의 조용했던 때를 생각하면 혼자가서 그 길을 걸었다.
속달동에서 수리산을 오르면 슬기봉 데크가 정상인데 슬기봉 오르는 중간 쯤에 전망대에선 안양시 전체를 조망 하기 좋다.
수암봉 가는 길 저 안내 좌측에 한남정맥구간이라는 지도가 그려져 있다.
드디어 슬기봉데크다 이곳에서 보는 경치는 관모봉에서 태을봉을 이어 저 아래 슬기봉과 이곳 슬기봉 데크 반대편 수암봉까지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다.
벌써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저녁무렵 여름에서 가을로 가는 날은 코스모스가 피기 시작하고 서쪽 하늘은 늘 구름이 있고 노을이 예쁘게 피어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날들이다.
소래산 중간쯤에 있는 마애불 고려시대 것이라고 한다.
마애블에서 정상으로 가긴 이미 시간이 늦어 철탑에서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는 해가 물들이는 노을을 본다.
노을 빛이 짙게 물들 하늘을 두고 아쉽지만 하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