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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고전

"留七分正經以度生(유칠분정경이도생)

運善최명길 2020. 6. 1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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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슬따윈 하찮았던
진계유식 삶의
경영철학은 7:3의
법칙이다.

요새 2:8의 법칙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삶의 선각이다.

삶의 가치 배분을
명확하게 설파한다.

연후라는 글에서 진계유는

省事 然後知平日之費閒(성사연후지평일지비한)

일을 돌아 본 뒤에야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냈음을 알았다고
지금 내가 아등바등 놓지 못하는 것들이 무의미하게 보내게
되는 삶의 한 순간 일 수도
있음을 생각케 한다.

요즘 쉼표( , )가 있는 공원이나
아예 쉼표를 간판으로 내건 곳들이
있다.
역설이다.
현대인의 삶에는 여유가 없다.
여유가 있으면 않되게 살아야 사는 세상이다.
치열하게 살아도 부족한
경쟁속에 있다.

그렇더라도


쉼표, 숨표하나 마음에 그리자
그리고

숨쉬자

,하나
,둘
,셋
어쩌면 나에게 하는 말이다.


성실하게 사는데 칠할을 쓰고
나머지는 확 풀어 놓고 싶은데
독한 삶의 집착이 그렇게하게
둘 지 모르겠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그러고 싶다.

"留七分正經以度生(유칠분정경이도생)

칠푼쯤은 성실하게 삶을 영위 하는데 쓰고

留三分癡呆以防止(유삼분치매이방지)

삼푼쯤은 어수룩하니 죽음을 대비하는데 쓰라."




***陳繼儒(진계유)는 明末 董其昌(동기창)과 함께 명성을 떨친 文人이요

書畵家이다. 金甁梅(금병매)의 저자인 王世貞(왕세정)으로 부터 존경을

받았고 29세에 儒者(유자)의 衣冠(의관)을 태워 버리고 官途(관도)의

뜻을 버린뒤 崑山(곤산)에 은거 하였다.

82세까지 살면서 풍류와 자유로운 문필생활을 보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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