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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흔적

코로나시대를 살면서

運善최명길 2020. 8. 25.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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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시대를 살면서 
                   2020.08.24.
                   운선 최명길
문뜩 외로움이 찾아 들었어
그랬었지 잊고 살았구나

섞여 살았어도 
웃고 있었어도 
혼자였어 

긴 세월 그랬거던
그 안에서 
행복이 뭘까 
늘 고민했는데
 
지나가는 말로 
누가 그러데 
얻어지는 행복이 아니라고 
가지려고 해야 한다고

그런데 말야

외로운듯 살아낸 삶이 
아니 외롭게 살아온 것이
싫지 않았어 

이게 내 모습이거던

이걸 부정하면 
한번도 행복하지 않았다는 
것이니까

생긴대로 
그냥 외롭게 살기로 했어
그리고 말야

마음 안에 외로움의 섬하나쯤은
누구나 있지 않겠어 
나는 그렇게 믿어 
난 그곳을 자주 찾을 뿐인 것이지

그 섬에 들면 
외롭지만 그게 행복했어
드러나지 못하지만
나를 지배하더라고 
내겐 그게 행복이었다는
거야 뭔가 시원한 역설의 
기쁨이 있었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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