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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흔적

동행

運善최명길 2021. 8. 1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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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아침에 동네 한 바퀴를 힘차게 걸었다.
땀이 온몸에서 쏟아졌다. 
아파트 신축 공사가 한창인 우리 동네 환경이 어수선해서
조금 벗어난 범박산으로 들어서다가 두 노인이 손을 꼭 잡고
각자 왼손 오른손에 지팡이를 집고 조심스럽게

공원으로 오르는 모습을 봤다.  
평소 같았으면 그냥 지나쳤을 모습인데 

아버지가 편찮으셔서 그런지 두 분의 모습이
많이 부럽고 정답게 보였다.
두 분 노인 내외가 두 손을 꼭 잡고 의지한 채 운동하시러

나오신 모습이 아름답게 보여 뒤에서 몰래
사진을 찍었다.
사진 찍을 때의 내 마음엔
잔잔한 행복이 스며와 녹는다.
많이 행복했다. 
두분 건강하셔서 두 손 놓지 않고

오래오래 지내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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