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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은 날
초보인생(새벽 소래산에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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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은 반드시 사람을 넘어지게 한다.
소유 한다는 것은
소유하는 동안의 즐거움이지만
그 만큼의 근심을 동반한다.
욕심을 버리고
무소유로 산 다는 것은어려운 일이다.
삶이란 넘어짐과 근심 없이 살아지는 것이 아니다.
인간의 욕망은 채워질 수 없다.
계속해서 더 많은 것을 원하고 근심으로 빠져든다.
세상에 나오지 않았으면 모를까
숙명이
욕망이요, 소유다.
무소유를 꿈꾸고 욕망을 버리고 근심으로 부터 벗어나는
잠깐의 순간을 맛보기 위해
산으로가지만 눈에 드는 자연에 욕심을부리다 미끄러져 버렸다.
살아있는 동안온전한 무소유와 무욕망은한순간도 이룰 수 없는가?
마음엔 매 순간 양을 그리면서도
사는 것은 늑대의 모습으로세상을 들어 산다.
그러다 모든 것이 고요해지는때에 오늘 살아낸 시간들을양의 눈으로 되돌아보다가
무서운 삶을 보며 갈등하고괴로워하지만 또다시
세상의 틀에 맞물려 늑대의 몸짓으로돌아간다.
산다는 것 참 어렵다.
무소유무 욕망이 아니어도 작은 것에 감사하고 살 수 있는 날이 올까
육십 인생의 삶에는아직도 초보운전딱지가 붙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