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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은 날
과림저수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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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운동하러 시흥 과림저수지 주변을 걸었다.
해 뜨기 전인데 낚시하는 분도 계신다.
걷다 보니 해가 뜬다 물 위로 노을이 지고
구름 사이로 햇볕도 쏟아진다.
상쾌하다.
오늘은 집안일이 있어 출근을 늦게 했는데
살다 보니 맘같이 되지 않는 일이 있다.
마음이 많이 상했다 나의 상대편도 그러하리라
의자에 앉아서 눈감고 논어 이인편의 한 구절을
떠올리며 올라오는 감정을 붙잡는다.
子 曰 里仁이 爲美이니 擇不處仁이면 焉得知리오
공자(孔子)가로되 “마을의 인심이 인후(仁厚)한 것이 아름다움이 되니
인후(仁厚)한 마을을 가려서 살지 않는다면 어찌 지혜롭다 하겠는가.”
子曰 朝聞道면 夕死라도 可矣니라
공자가로되. “아침에 도(道)를 깨달았으면 저녁에 죽어도 괜찮다.”
사실 인의 마을이 어디 있겠는가
스스로 어질지 못한 것을
도대체 삶의 길이란 어렵다.
그러니 아침에 도를 깨달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는
말씀을 하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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