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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은 날
조문다녀오면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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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9.
상가 조문하기 전에 아버님을 먼저 뵈려고
고향 집에 들렸다.
고향을 가도 옛 고향은 아닌 것 같다.
길도 옛 길이 아니고 사람도 옛 사람이 아니다.
마음에만 남은 옛 마음의 눈으로
이곳 저곳을 둘러 보니 들 여기저기서
어른들의 모습도 어릴적 친구들의
모습도 정답게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 마음으로 집으로 들어서니 아버지는
침대에 누워 계신다.
아버지를 일으켜 세워드리고 내가 누군지
물어봤다. 알아보시고 이름을 말씀하신다.
월 초에 뵈었을 때보다 정신도 더 맑아 지시고
좋아지셔서 좋았다.
식사를 함께 할 수 없어서 좋아하시는
떡갈비와 들깨 수제비를 포장해서
사다 드리고 집을 나와 문상을 하고 상경하니
늦은 시간이다.
또 하루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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