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권필
- 탄도항
- 교동향교
- 누에섬등대
- 향로봉
- 소래산일출
- 대룡시장
- 티스토리챌린지
- 오블완
- 교동읍성
- 카페프린스
- 사모바위
- 인수봉
- 임꺽정봉
- 담양
- 영종도 노적봉
- 선유도
- 응봉능선
- 북한산
- 감악산얼굴바위
- 비봉
- 상원사#적멸보궁
- 백운대
- 윤봉길의사 충의문
- 자운봉
- 시흥자전거다리 일출
- 관곡지
- 소래산마애불
- 한진항
- 탄도항퇴작암층
- Today
- Total
산이 좋은 날
진언 의 어려움 본문
第三 難言篇
말하기의 어려움.
임금에게 進言하기 어려운 점을 논한 것이다. 말이 아름답고 화려하면 실속이 없는 것으로 여겨지고, 고지식하고 완고하면 보기에 졸렬하고 상식과 맞지 않는다고 여겨지고, 남의 사정을 캐내는 듯이 하면 참람하여 겸손하지 못하다고 여겨지고, 너무 넓거나 원대하게 말하여 헤아릴 수 없다면 과장되어 쓸모가 없다고 여겨지는 등 신하로서 말하는 태도와 내용에 따라 군주가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대해 총 12조목을 열거하였다. 그러므로 신하의 진언이 비록 올바르더라도 반드시 군주가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며, 의리가 비록 완전하더라도 반드시 군주가 쓰는 것은 아니다. 이처럼 간언을 하다가 죽임을 당하거나 치욕을 당한 역사적 인물들을 열거하였으니 伍子胥, 仲尼, 管夷吾, 翼侯, 鬼侯 등 총 22명이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인물들이 결국은 패란하고 미혹된 군주를 만났기 때문이었음을 강조하고, 지극한 말은 귀에 거슬리고 마음을 뒤집어놓아 賢人과 聖人이 아니면 들어주지 않음을 大王에게 재차 당부하였다. 이 편 끝의 大王에 대해 梁啓超․陳奇猷는 韓王이라 하였고 陳啓天은 秦王이라 하였다.1 臣非非難言也로되 所以難言者니이다 言順比滑澤하고 洋洋纚纚然하면 則見以爲華而不實하리이다臣 韓非는 進言하는 것을 어려워하지 않는데, 진언하기가 어려운 이유는 이렇습니다. 말이 거슬리지 않고 윤택하며 아름답고 화려하면 듣고서 화려하기만 하고 실질이 없다고 여길 것입니다. 纚 갓끈리 리2 敦厚恭祗하고 祗 공경할지말이 돈후하고 공경스러우며3 鯁固愼完하면 則見以爲拙而不倫하리이다 鯁정직할 경, 물고기뼈바를경고지식하고 신중하고 완고하면 듣고서 졸렬하고 〈상식과〉 맞지 않는다고 여길 것입니다.4 多言繁稱하고 連類比物하면 則見以爲虛而無用하리이다摠微說約하고 徑省而不飾하면 則見以爲劌而不辯하리이다 劌 상처입힐귀 ,벨귀말이 많고 번다하며 비슷한 사건과 사물을 줄지어 비유하면 듣고서 허황되어 쓸모가 없다고 여길 것입니다.정미한 것만 모으고 요점만 말하며 직설적이고 생략하여 꾸미지 않으면 듣고서 말이 어눌하여 말주변이 없다고 여길 것입니다.5 激急親近하고 探知人情하면 則見以爲僭而不讓하리이다 僭주제넘을 참 친근하게 여기는 것을 다그치고 남의 사정을 캐내는 듯이 하면 듣고서 참람하여 겸손하지 못하다고 여길 것입니다.6 閎大廣博하고 妙遠不測하면너무 크거나 넓으며 오묘하고 원대하게 말하여 헤아릴 수 없다면7 則見以爲夸而無用하리이다 家計小談하야 以具數言이면 則見以爲陋하리이다듣고서 과장되어 쓸모가 없다고 여길 것입니다. 집안의 계획이나 소소한 얘기를 해서 빠짐없이 낱낱이 말하면 듣고서 비루하다고 여길 것입니다.8 言而近世하고 辭不悖逆하면 則見以爲貪生而諛上하리이다 諛아첨할유말이 세속에 영합하고 말이 남을 거스르지 않으면 듣고서 제 목숨을 부지하려고 윗사람에게 아첨한다고 여길 것입니다.9 言而遠俗하고 詭躁人間하면 則見以爲誕하리이다 誕 거짓탄, 詭躁 속일궤,조급할 조말이 세속과 遙遠하고 인간 세상에 허황되면 듣고서 허탄하다고 여길 것입니다.10 捷敏辯給하고 繁於文采면 則見以爲史하리이다.민첩하게 말을 잘하고 문채가 성대하면 듣고서 겉치레에 힘쓴다고 여길 것입니다.11 殊釋文學하고 殊 죽일 수,끊어낼 수 문학적인 수식을 끊어내고12 以質性言하면 則見以爲鄙하리이다 /鄙陋 드러울비 좁을 루질박한 성질대로 말하면 듣고서 비루하다고 여길 것입니다.13 時稱詩書하고 道法往古면 則見以爲誦하리이다때때로 ≪詩經≫과 ≪書經≫을 일컫고 옛일을 본받아야 한다고 말하면 듣고서 옛일만을 외운다고 여길 것입니다.3-14 此臣非之所以難言而重患也니이다 故度量雖正이라도 未必聽也며 義理雖全이라도 未必用也니이다大王若以此不信하시면 則小者以爲毁訾誹謗하고 大者患禍災害死亡及其身하리이다故子胥善謀而吳戮之하고 仲尼善說而匡圍之하며 管夷吾實賢而魯囚之니이다故此三大夫豈不賢哉리잇가 而三君不明也니이다 上古有湯은 至聖也요 伊尹은 至智也니이다夫至智說至聖이나 然且七十說而不受하야 身執鼎俎爲庖宰하야 昵近習親하니 而湯乃僅知其賢而用之니이다故曰 以至智說至聖이라도 未必至而見受라하니 伊尹說湯是也니이다以智說愚라도 必不聽이니 文王說紂是也니이다 故文王說紂而紂囚之하고이것이 신 한비가 진언하기를 어렵게 여겨 신중히 하고 두려워하는 이유입니다. 그러므로 헤아림이 비록 올바르더라도 반드시 받아들여지는 것은 아니며, 의리가 비록 완전하더라도 반드시 쓰이는 것은 아닙니다.大王께서 만약 이러한 이유로 진언하는 말을 믿지 않으신다면 작게는 〈진언한 자를〉 비방하고 헐뜯는 경우가 생기며 크게는 환난과 재앙, 죽음이 진언한 자의 몸에 미치게 될 것입니다.그래서 伍子胥는 모략에 뛰어났지만 吳王이 그를 죽였고, 仲尼는 언변에 뛰어났지만 匡 지역 사람들이 그를 포위했으며, 管夷吾는 실로 현인이었지만 魯나라가 그를 가두었습니다.그러니 이 세 사람이 어찌 현명하지 못해서이겠습니까. 이는 세 군주가 총명하지 못해서입니다. 상고시대에 湯王은 지극한 성인이었고 伊尹은 지극히 지혜로운 자였습니다.지극히 지혜로운 자가 지극한 성인을 설득하였으나 일흔 번이나 설명을 하였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몸소 솥과 도마를 잡고 요리사가 되어 가까이에서 친숙하게 지내니, 그런 다음에야 탕왕이 겨우 그의 현명함을 알아보고 등용하였습니다.그러므로 “지극히 지혜로운 자가 지극한 성인을 설득해도 반드시 받아들여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하니 이윤이 탕왕을 설득한 경우가 이것입니다.지혜로운 자가 어리석은 자를 설득해도 반드시 받아들여지지 않으니 文王이 紂를 설득한 경우가 이것입니다. 그러므로 문왕이 紂를 설득하였지만 紂는 그를 가두었고15 翼侯炙하고익후는 불에 구워졌고3-16 鬼侯腊하고鬼侯는 포 떠졌고,17 比干剖心하고 梅伯醢하고 /醢 젓해比干은 심장이 찢기고 梅伯은 소금에 절여졌고,18 夷吾束縛하고 而曹覊奔陳하고 伯里子道乞하고 管夷吾는 결박을 당하였고, 曹覊는 陳나라로 달아났고, 伯里子는 길에서 구걸하였고,3-19 傅說轉鬻하고 鬻 죽죽傅說은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품팔이하였고,3-20 孫子臏脚於魏하고 吳起收泣於岸門하야 臏 정강이뼈빈. 孫子는 魏나라에서 다리가 잘렸고, 吳起는 岸門에서 눈물을 거두면서21 痛西河之爲秦이어늘 卒枝解於楚하고西河 秦나라 땅이 될 것임을 통탄하였는데 끝내 楚나라에서 손발이 찢기는 형벌을 당하였고,22 公叔痤言國器反爲悖하야 公孫鞅奔秦하고 關龍逢斬하고 萇宏分胣하고 胣찢을이痤옴좌公叔痤는 國器라고 추천하였다가 도리어 거절당하여 公孫鞅이 秦나라로 달아났고, 關龍逢은 참수를 당하였고 萇宏은 창자가 찢겨졌고23 尹子穽於棘하고 /穽 함정정尹子는 가시 구덩이 속에 던져졌고24 司馬子期死而浮於江하고 田明辜射하고 辜허물고/ 제사에 바칠 동물을 찢어서 준비할고司馬子期는 죽어서 강물에 띄워졌고, 田明은 몸뚱이를 찢어 죽이는 형벌을 받았고25 宓子賤西門豹不鬪而死人手하고 董安于死而陳於市하고 宓성복/몰래복宓子賤과 西門豹는 다투지 않았는데도 남의 손에 죽임을 당했고, 董安于는 죽어서 시신이 시장에 널렸고26 宰予不免於田常하고 范雎折脅於魏니이다 此十數人者는 皆世之仁賢忠良有道術之士也언마는 不幸而遇悖亂闇惑之主而死니이다然則雖賢聖이라도 不能逃死亡避戮辱者는 何也잇가 則愚者難說也니故君子難言也니이다宰予는 田常에게 죽음을 면치 못하였고 范雎는 魏나라에서 갈비뼈가 부러졌습니다. 이들 십 수 명은 모두 세상에서 어질고 현명하며 충성스럽고 선량하여 도술에 통달한 선비들이었건만 불행하게도 패란하고 미혹된 군주를 만나 죽임을 당했습니다.그렇다면 비록 현인이나 성인일지라도 죽임에서 달아나거나 도륙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은 어째서이겠습니까. 이는 어리석은 자를 설득하기가 어려워서이니, 그래서 군자는 進言하기를 어렵게 여기는 것입니다.27 且至言忤於耳而倒於心하야 非賢聖이면 莫能聽하니 願大王熟察之也하소서지극한 말은 귀에 거슬리고 마음에 어그러져서 현인과 성인이 아니면 능히 들어주지 않으니, 바라건대 大王께서는 깊이 살펴주십시요.
'한비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고르기 (0) | 2015.01.28 |
---|---|
귀곡자의 인생 비책 8가지 (0) | 2012.06.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