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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은 날
일상의 회복인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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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회복인가?
2019이후 족구장에서 마스크 벗고
편하게 운동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햇수로 3년만에 보는 선,후배
와 운동하고 저녁을 함께하며
만나지 못하고 지낸 시간의 간극을 채우느라 긴 얘기들을 나누었다.
코로나 이전처럼 족구장에서
당구장에서 3년 전이나 다름없이 정답고 수다스럽다.
하루를 틈없이 보냈다. 새벽 인천대공원 산책을 하고 오전엔
호암산 숲길에 해먹걸고 오래전 읽어서 내용도가물가물한"인생수업"
책을 펼쳐 보다 산길을 걷고
오후엔 정다운 사람들과 운동을
했다.
산다는 것에 대한 질문이 내면에
채워지면 눈에 들고 생각에 차는
하나마다의 것들이 답을하지만
금새 아닌게 되고 이어가는 의문
(漸修)과 답을 되풀이 하며 지내는 일상에
책 표지의 몇글자와 상대의 툭 던지는 말과 행동에서 그냥 느껴지는
(頓悟)의 일상의 하루가 갔다.
산다는 것은 그렇듯이 또 頓悟漸修의 시간들이 오갈것이다.
*산길에 불영암 대웅전 주련에
나옹선사 누이의 글이 있어
두줄만 옮겨본다.
生也一片浮雲起(생야일편부운기) : 생은 한 조각 뜬 구름 일어남이요.
死也一片浮雲滅(사야일편부운멸) : 죽음은 한 조각 구름의 흩어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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